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 70억대 밀수 일당 적발... 50대 부부가 주도

인천/이현준 기자 2024. 9. 26. 11: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에 숨겨 들여와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한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 속 밀수품./인천본부세관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담배 등 73억 원 상당의 물품을 몰래 들여온 50대 부부 등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상표법, 약사법 등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A(여‧5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중국에 체류 중인 해외 총책 B(59)씨를 지명수배 했다. A씨와 B씨는 부부사이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20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 정과 위조 국산 담배 8만3000갑, 녹두 1t 등 정품 시가 73억 원 상당의 물품을 인천항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로 55㎝, 세로 55㎝, 높이 13㎝ 크기의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을 수입하는 것처럼 속이고, 바닥판 내부 공간에 물품을 숨겨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A씨 일당이 밀수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1정에 160원 정도이지만, 시중에선 3000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세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수입신고를 했다.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국내 운송책을 모집해 운반 차량을 바꿔가면서 비밀창고로 밀수품을 옮겼다.

밀수를 주도한 A씨 부부는 남편 B씨가 중국에서 밀수품을 보내면, 부인인 A씨가 국내에서 물건을 받아 운반과 유통 등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중국산 불법 수입품 단속을 진행하던 중 이번 밀수 범행을 적발한 세관은 방범카메라(CCTV) 분석, 디지털 포렌식, 계좌 추적 등을 거쳐 사건 경위를 확인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