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제조 기반 AI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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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은 AI(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해 울산시 차원의 산업 인프라로 구축해야 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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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엮어 거대 인프라 구축…
양방향 접근해 경쟁력 갖춰야"
최태원 SK 회장은 AI(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해 울산시 차원의 산업 인프라로 구축해야 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 지역의 모든 기업들이 산업단지 내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2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울산시를 혁신하기 위한 AI 활용 방안과 지역문제 해법에 대해 이 같이 제시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인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포럼이다.
최 회장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 시도하면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도 다 시도하게 돼 결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거대한 AI 산업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 데이터를 한데 모아야 국내 제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최 회장은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역발상을 통해 20~30년 뒤 울산 기업들은 AI 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울산 문제로 다양성 부족을 꼽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절묘하게 결합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서울하고 똑같은 도서관, 미술관을 만들면 안 되고 울산만의 특징이 있는, 글로벌 레벨에 맞춘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며 "톱티어에 맞춰 디자인해야 서울, 일본, 유럽 등에서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똑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울산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깊게 고민해야 된다"며 "3개월 레지던트 과정 등 글로벌 AI, 문화 전문가들이 모이는 기반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만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며 그 예시로 "현재 사용 중인 원유저장탱크 외벽에는 그림을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탱크는 내부에 도서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 했다.
그는 울산포럼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지역이 계속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울산포럼을 시작했다"며 "SK의 발상지는 수원이지만 어떻게 보면 울산은 (또 다른) 고향으로, 여기에 훨씬 많은 공장과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울산이 토대가 돼 SK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2조원을 투자해 성장시킬 AI 사업과 관련해선 "반도체 부문에 투자돼야 하는 것이 있고,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데이터 센터 부품부터 총망라해 가능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 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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