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명태균 설득이 당 대표 출마 계기?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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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결과치를 통한 설득이 제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 출마 계기가 됐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뉴스토마토의 이날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리한다. (해당 보도에 등장하는) E씨라는 분의 관점에서 나온 얘기와 실제는 다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2021년 4월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2021년 5월6일 마포포럼에서 이를 공식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선 전 의원이 명씨를 소개한 시점이 같은해 5월9일이라고 했다. 이미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뒤 명씨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는 말이다.

이 의원은 "명씨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PNR에서 발표한 전당대회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모두 등록돼 있다"며 "같은 시기 진행된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튀는 결과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처음 여론조사 1위를 한 시기와 하루 차이로 윈지컨설팅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1위를 했다"며 "잘 아시겠지만 윈지컨설팅에서 저를 밀어줬을 리는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22년 5월15일 당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당시 보궐선거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선거였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경남은 보궐선거가 포함된 지역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선대위 발족식이 지연됐다"며 "(발족식이) 보궐선거 공천 이후 진행될 것이라는 게 널리 알려진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였던) 김 전 의원 측에서 예측하고 준비는 할 수 있지만 12일까지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당 대표실에서 발행한 일정표를 보면 창원 의창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 방문 일정을 5월13일에야 일정표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는 이날 '이준석 돌풍도 명태균 작품'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나온 김 전 의원 측근 E씨는 명씨가 공표 불가능 한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 의원을 설득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여론조사 실무를 책임졌다는 E씨는 해당 보도에서 "자체 조사를 했을 때 이 의원 지지율이 너무 높게 나와 저희도 놀랐다. 자체 조사를 6번 정도 진행했고 2번째 했을 때 공표조사 신청에 들어갔다"며 "김 전 의원이 다리를 놔줘 명씨가 이 의원을 만났고 당 대표 선거에 나가라고 부추긴 것"이라고 했다. E씨는 또 "이 의원 입장에서는 명씨가 은인"이라고도 주장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