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자영업자 연체율 10% 넘어

최아리 기자 2024. 9.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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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시내 한 상점가가 점심시간이지만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전년 동기(8.18%)보다 2%포인트 가까이 오른 10.15%로 집계됐다. 취약자영업자는 다중 채무자이며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 상태인 자영업자를 뜻한다. 취약자영업자 연체율은 2015년 3분기(10.58%) 이후 줄어들다 지난 1분기 10.21%로 약 9년만에 다시 10%대를 넘었다.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은 늘고 있는 추세다. 2분기 말 기준 저소득(가계소득 하위 30%) 자영업자의 대출액은 13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조2000억원) 대비 7조원 넘게 늘었다. 전체 자영업 대출 잔액 중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12.5%로 올랐다.

2분기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6%로 비은행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은행 대출 연체율 역시 3.3%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금융기관들의 복원력 등을 감은했을 때 취약 자영업자 부실 증가가 전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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