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60% 초과 주담대 155조원… 3년 반만에 46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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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액 비율을 뜻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초과하는 대출이 6월 말 기준으로 1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고(高) LTV 주담대가 증가하는 등 채무부담 누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담보대출에 대한 과다차입을 방지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중심으로 대출 취급단계에서부터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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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완화·주택가격 하락 등 영향”
“DSR 규제 중심 건전성 관리 이뤄져야”
자산의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액 비율을 뜻하는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초과하는 대출이 6월 말 기준으로 1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반 만에 40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차입가계의 채무 부담 증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 관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중 LTV 60%를 초과하는 대출액은 2024년 6월말 1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관련 대출이 109조3000억원이었는데, 3년 6개월 만에 45조9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대출규제 완화와 실수요자 지원정책 강화, 주택 매수수요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하며, 일부 담보가치 재평가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TV 80%까지 대출을 허용하는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이 강화된 가운데 주택가격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낮아지면서 LTV 비율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LTV 구간별 자산건전성 상황을 보면 LTV 비율 60%를 넘어선 대출의 연체율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의 경우 LTV 40~60% 구간(1.21%)에 비해 60% 초과 구간(2.17%)이 1.8배, 저축은행은 40~60% 구간(2.28%)보다 60% 초과 구간(5.03%)에서 연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LTV 비율이 높은 가구는 담보를 가지고 대출을 최대한도로 받았기 때문에 소득이나 자금사정 변화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LTV 비율이 높아지면 그에 대한 리스크도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주담대는 올해 상반기 17조1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6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11조원 가까이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주담대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 주담대는 18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은행은 1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최근 은행을 중심으로 고(高) LTV 주담대가 증가하는 등 채무부담 누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담보대출에 대한 과다차입을 방지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중심으로 대출 취급단계에서부터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비(非)주택 부동산 담보대출도 올해 상반기 19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비주택을 모두 포함한 담보대출 증가 폭은 35조3000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62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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