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호찌민대 베트남어 특강, 한국 유학 60% 늘렸다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4. 9.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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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베트남 국립대인 호찌민대를 찾아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베트남어로 특강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국부터 적응, 학업, 취업, 정착까지 경북도만의 특화된 유학생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이는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을 시작으로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유치 설명회를 가진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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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학생 목표 1만명 조기 달성
전체 유학생도 전년보다 50% 늘어
몽골·키르기스스탄서도 현지어 특강
외국인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 다양
지난해 11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베트남 호찌민 국립대에서 베트남어로 10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
지난해 11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베트남 국립대인 호찌민대를 찾아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베트남어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봉화 베트남 마을과 한류 문화, 한국의 경제성장, 경북도의 강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봉화 베트남 마을은 800년 전 베트남 ‘리 왕조’의 왕족 출신으로 고려에 귀화한 이용상(1174년~?)이 고려 조정으로부터 화산(花山) 이씨 성을 하사받고 정착한 곳이다. 이 특강에서 이 지사가 강조한 부문은 베트남 유학생 유치였다. 이에 이 지사는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국부터 적응, 학업, 취업, 정착까지 경북도만의 특화된 유학생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새마을 운동과 각종 협력사업 등 베트남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안인 최초로 호찌민대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

이 지사의 이같은 노력 덕분에 올해 경북도가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베트남 유학생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경북도가 목표로 삼은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도 이미 조기 달성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경북을 찾은 베트남 유학생은 4448명으로 지난해(2753)보다 무려 61.6%가 늘었다. 이는 경북을 찾은 출신 국가별 유학생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경북도는 이런 성과가 베트남에서 현지어로 진행한 이 지사의 특강이 베트남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출신 국가별로는 올해 베트남에 이어 중국이 2748명, 우즈베스키스탄 1756명, 몽골 853명, 키르기스스탄 185명, 인도네시아 17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지사는 올해 몽골,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유학생 유치설명회를 열려면서 현지어로 특강을 해 현지 대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9월 기준 경북을 찾은 총 외국인 유학생은 1만 1334명으로 지난해(7528명)보다 50.5% 늘었다. 이는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을 시작으로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유치 설명회를 가진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와 실용한국어, 경북학 수업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는 유학생이 학기 중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학점 인정하는 제도다. 실용한국어 교육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보고나 회의, 통화, 상담에 필요한 실용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경북학 수업은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을 통해 경북 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이 밖에도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발급하는 지역특화형 비자인 F-2-R 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비자 취득 방법 등도 안내하고 있다.

이 지사는 “외국인유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경북이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고 있다”며 “우수 외국인유학생들의 유치 확대를 통해 그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해서 도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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