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위기 극복하고 ERA 1점대 투혼 발휘…불혹의 8000만원 베테랑, 삼성의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떠오르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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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송은범이 삼성의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등극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외인 투수 두 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무엇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았다.

8월말 1군 콜업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구위를 되찾는다면 필승조로 쓸 수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는데 지금은 충분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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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송은범이 삼성의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등극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성공.

캡틴 구자욱을 비롯해 강민호, 박병호, 이성규, 김영웅, 이재현 등 타선의 신구조화가 아름다웠다. 또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외인 투수 두 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무엇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았다. 원투스리 펀치는 삼성이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삼성 송은범. 사진=삼성 제공
삼성 송은범. 사진=삼성 제공
그러나 가을야구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고민이 있다. 바로 불펜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크게 흔들린다고 볼 수는 업사.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4.89로 리그 3위다. 1위 KT 위즈가 4.30, 2위 한화 이글스가 4.88.

하지만 중심을 잡아야 하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부진, 부상이 아쉽게 다가온다. 김재윤이 2패 6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 3.55, 임창민이 3.92를 기록 중이지만 두 선수만으로 버틸 수가 없다. 우완 이승현이 평균자책 4.84, 김태훈이 평균자책 6.70으로 아쉽다.

무엇보다 오승환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그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오승환이지만 후반기 21경기 2승 4패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7.41을 기록하고 현재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막판 보여준 구위라면 제아무리 오승환이라도 가을야구 승선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송은범 투혼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송은범은 5월 중순 삼성의 연락을 받은 후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며 삼성과 8000만원에 계약했다. 경산 재활군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며 정민태-박희수 투수 코치에 도움을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삼성 송은범. 사진=삼성 제공
지난 8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후 9경기 2홀드 평균자책 1.08을 기록 중이다. 9월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LG 소속이던 2022년 8월 3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첫 홀드를 챙겼다. 또한 9월 6일 부산 롯데 자이어츠전과 9월 7일 대구 NC전, 9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과 9월 18일 수원 KT전. 연투도 문제없음을 보여줬다. 9월 25일에도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레예스의 뒤를 이어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홀드를 챙겼다.

제구도 안정적이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준 볼넷은 단 1개. 물론 최근 등판 때마다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래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2003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 입단한 송은범은 SK-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LG에서 뛰며 KBO 통산 680경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 4.57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또한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와일드카드 1경기(평균자책 0), 준플레이오프 8경기(1패 평균자책 1.74), 플레이오프 2경기(1승 1패 평균자책 1.80) 출전에 한국시리즈는 12경기에나 나왔다. 3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2.08로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삼성 송은범. 사진=삼성 제공
은퇴 위기를 극복하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송은범이 삼성의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떠오를 수 있을까. 8월말 1군 콜업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구위를 되찾는다면 필승조로 쓸 수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는데 지금은 충분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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