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대평리 사람들, 송국리 사람들' 기획전 개막

정경규 기자 2024. 9.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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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오는 10월4일부터 2025년 2월2일까지 '대평리 사람들, 송국리 사람들' 기획전을 개막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인 진주 대평리와 부여 송국리를 비교하는 전시로, 부여 송국리 출토 유물 105점이 전시된다.

전시의 부제는 '같음, 다름, 그리고 이음'으로 부여 송국리 유적과 진주 대평리 유적의 문화 요소의 상사성과 상이성을 통해 청동기시대 도작 농경 문화의 확산과 수용 과정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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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문화체험 행사도 함께 열려
[진주=뉴시스]송국리 붉은 간토기와 대평리 붉은 간토기.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오는 10월4일부터 2025년 2월2일까지 ‘대평리 사람들, 송국리 사람들’ 기획전을 개막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인 진주 대평리와 부여 송국리를 비교하는 전시로, 부여 송국리 출토 유물 105점이 전시된다.

전시의 부제는 ‘같음, 다름, 그리고 이음’으로 부여 송국리 유적과 진주 대평리 유적의 문화 요소의 상사성과 상이성을 통해 청동기시대 도작 농경 문화의 확산과 수용 과정을 고찰한다.

특히 유물, 집자리, 무덤, 공방, 입지 등 다각적인 비교를 통해 두 문화의 소통과 이어짐을 보여주고자 한다.

부여 송국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정착 농경 사회로의 진입과 농경 문화의 확산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유적으로 한국 고고학계는 이 유적을 표지로 ‘송국리 문화’의 개념을 정립해 기원전 850년~400년의 문화 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진주 대평리 유적의 늦은 단계와 유적의 성격, 출토 유물, 사회 발전 양상 등의 비교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청동기시대 유물을 단순화한 이미지로 풀어내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상설전시관과 주제 구성에 통일성을 줘 상호 비교가 용이하도록 했고, QR을 이용해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의 유물을 직접 비교 관찰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부여 송국리 유적의 능선인 초평리 출토 독널(옹관)이 처음 공개된다.

이 유물은 높이 73.3㎝에 이르는 완형 유물로 저부에는 직경 약 3㎝ 가량의 구멍이 뚫려있다. 청동기시대 옹관 중 가장 큰 것으로, 바르게 묻혀 뚜껑돌이 덮힌 상태로 조사됐다.

또한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에 전시 중인 다수의 유물들이 출품된다. 이 중 대평리 출토품과 형태가 다른 플라스크형 붉은 간 토기, 나무 손잡이와 결합해서 사용하는 간 돌검, 240점의 대롱옥(관옥)으로 구성된 목걸이 중 1연에 해당하는 71점 등이 주목된다.

집자리, 무덤, 공방지 등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에 대한 소개를 통해 송국리 유적의 성격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송국리 유적은 쌀, 조, 기장, 밀, 팥 등 탄화 곡물 자료와 곡물을 수확하기 위한 도구인 양날의 삼각형 돌칼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권위의 상징, 비파형 동검’ 전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비파형 동검의 제작과 과정에서 무덤에 부장하는 과정을 표현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권력자에 대한 관념을 미디어 전시로 재현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사전 예약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월별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어린이집·초등학교 등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송국리 유적의 같음과 다름을 통하여 우리 지역의 청동기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부여 송국리 유물의 나들이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진주=뉴시스]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기획전 ‘대평리 사람들 송국리 사람들’ 개막(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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