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도심서 여고생 흉기 피습 숨져… 체포된 30대 남성, 혐의 부인

순천/조홍복 기자 2024. 9.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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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경찰서 전경./뉴시스

심야 시간에 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자영업자 A(30)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고교 3년생 B(18)양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세 차례 찔린 B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과다 출혈 등으로 숨졌다.

당시 B 양은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누군가 여학생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둘은 서로 모르는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것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전혀 모르는 사이에서 A씨가 귀가하던 B양을 향해 ‘묻지마 범행’을 한 것인지, 둘이 면식 관계인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 거리 방범카메라(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 인상착의를 특정해 추적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만취 상태로 거리에서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그를 알아보고 체포했다. A씨는 범행 현장 인근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라 아직 정확한 조사를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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