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윤이상·슈만' 앨범 발매…첼리스트 한재민 협연

이예슬 기자 2024. 9. 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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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데카코리아 레이블로 음반 '윤이상·슈만'을 출시한다.

국립심포니는 이번 음반에 슈만 교향곡 4번 1841 오리지널 버전과 '만프레드' 서곡,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하는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오케스트라가 '코리안'심포니에서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발매하는 첫 음반으로, 슈만 스페셜리스트인 라일란트와 감독과의 첫 녹음인 만큼 슈만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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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이방인 정서 공유한 두 작곡가
[서울=뉴시스] 음반 '윤이상·슈만'. (사진=국립심포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데카코리아 레이블로 음반 '윤이상·슈만'을 출시한다. 2022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자로 나섰다.

국립심포니는 이번 음반에 슈만 교향곡 4번 1841 오리지널 버전과 '만프레드' 서곡,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하는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오케스트라가 '코리안'심포니에서 '국립'심포니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발매하는 첫 음반으로, 슈만 스페셜리스트인 라일란트와 감독과의 첫 녹음인 만큼 슈만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라일란트는 지난해 라 돌체 볼타 레이블을 통해 현대의 첫 세대 여성 작곡가인 릴리 블랑제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발매하며 근현대 작곡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후 자연스럽게 한국 작곡가를 탐구했고 윤이상을 통해 슈만과의 음악적 연결성을 발견해 이번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

두 사람은 독일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과 내면의 분열적 고통을 음악의 주요 주제로 삼았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시대에서 몰이해와 편견에 맞서며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의 협연자로는 2022년 윤이상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한재민이 낙점됐다.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놀라울 만큼 탁월하며 자기만의 해석을 지닌 연주자"라고 평했다.

라일란트는 슈만이 지휘자로 활약한 400년 역사의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에서 마리오 벤자고에 이어 두 번째로 임명된 '슈만 게스트'다. 이번 슈만 교향곡 4번은 개정판 대신 초판본을 선택했다. 슈만의 독창적이고 비관습적인 상상력이 담긴 판본이다.

라일란트는 "슈만과 윤이상은 '낯선 이'로서의 정서를 공유한다"며 "이들이 음악을 통해 내면적 '화해'를 이룬 과정을 오늘날 우리도 경험하며 상처와 갈등을 넘어서는 음악의 힘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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