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빔테크놀로지 대해부]③“기관·빅파마 제휴 총력...의료기기 상업화도 박차”

김진호 2024. 9.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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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9월19일 10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조직과 세포,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 분자의 실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생체현미경 ‘IVM’ 제품군(시리즈)의 글로벌 진출을 꾸준히 시도해 나가겠다. 연구단계에서 국가 기관과 우수 대학, 빅파마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을 통해 인지도를 확실하게 쌓아야 한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TV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떠올리듯이, 생체 현미경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선도(리딩)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제공=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개발 완료한 ‘IVM’ 시리즈 판매와 관련 CRO(임상대행) 서비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주력 품목인 연구용 IVM 5종의 가격은 1대당 3억~6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전임상 이하 개발 단계에서 조직이나 혈관을 따라 신약 후보물질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보고 싶다면 IVM이 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VM 제품을 공급받거나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CRO를 맡기고 싶다는 유수의 기관 및 국내외 기업 등이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소동물 수준의 연구에 있어 고객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규격화된 제품이 아닌 맞춤형 IVM도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6일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경쟁 기업은 국내에는 전무하다. 해외에는 손에 꼽을 만큼 (경쟁사가) 있지만, 기술력 부분에서 IVM이 월등하게 앞선다고 판단한다”며 “생체조직의 운동 트랙킹 기술 등 제반 기술에서 우위를 유지하면서 해당 장비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연구용 제품을 넘어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의 첫 상업화 임상도 시도한다. 암 수술시 제거된 단면에 잔존할 수 있는 암세포의 유무를 판별하는 생체현미경으로 아직 그 제품명은 미정이다. 김 대표는 “연구자 임상에서 충분한 성능을 입증해 연내 암수술용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의 확증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예정이다”며 “내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시장에서 연구용 IVM의 매출 확대와 CRO 수주를 진행하면서 의료기기 인증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구목적의 생체현미경 시장은 현재 널리 사용되는 광학현미경 또는 전자현미경 시장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술보조 목적의 의료기기 차원의 시장은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시장 등과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와 글로벌인포메이션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광학현미경 시장은 2023년 23억 달러(한화 약 3조원), 전자현미경 시장은 19억 1000만달러(한화 약 2조5600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생체 내부를 연구하길 원하는 곳이라면 IVM 제품군이 최적에 선택이고 그 시장성을 넓혀갈 것”이라며 “또 암수술에 쓸 생체현미경 의료기기 역시 환자에 따라 더 면밀한 생체 영상을 볼수 있는 경우가 있다. CT나 MRI와 달리 우리가 개발하려는 제품은 채색된 영상을 제공한다. 이런 제품이 공급된 병원이 우리의 타깃 시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빔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2021년 5억 2600만원→2022년 13억 3700만원→2023년 44억 9500만원으로 성장세다.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에서 생체현미경이 차지하는 비율은 83.4%(약 37억 4600만원)에 달했다. 특히 국내(11억6000만원) 매출 보다 해외(25억8600만원) 수출을 통한 매출 비중이 2배 이상 높았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억원 수준으로 작았다”며 “대부분의 논의 중인 계약에 대한 비용 집행이 연말에 이뤄지는 관계로 2024년 총 매출은 약 1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two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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