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역 계속 문여나...영업 여부 오늘 결정

대전역 성심당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영업할지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코레일유통은 26일 평가위원회를 열고 성심당이 위치한 대전역 맞이방 2층 운영자를 선정한다. 발표는 선정 후 3일 내 하게 돼 있어 27~28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성심당이 입찰에 응했기 때문에 같은 곳에서 계속 영업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대전에서 매장 6개를 운영하는 성심당은 하루 방문객이 1만7000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빵집으로 지난해 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대기업인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약 199억원)보다 많다.

성심당의 대전역 영업이 가능해진 건 기존보다 4배가량 오른 4억4100만원의 월 수수료(월세)를 요구했던 코레일유통이 한발 물러서 1억3300만원까지 요구액을 낮췄기 때문이다. 올 초 시작된 역사 내 월세 논란은 코레일유통과 지역 대표 업체 간 갈등으로 이어졌다. 월세 4억원은 과하다는 주장과 코레일유통이 월 매출의 17%를 수수료로 받아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이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사태 해결 없이 논란이 계속 커지자 지난 7월 코레일유통은 결국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의뢰해 월 수수료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유통이 코레일의 관계사인 만큼 수수료 관련 규정을 함부로 바꾸거나 해석할 경우 향후 문제 소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유통 측은 “감사원 컨설팅 결과 입찰이 수차례 유찰된 경우, 모집 업종과 관련된 다수의 업체에 견적을 의뢰해 입찰 기준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와 이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출의 최소 17%에서 최대 50%를 월 수수료로 내고 있는 다른 입점 업체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업체들이 연이어 수수료를 내리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역사 입점 업체 관계자는 “역사 내 수수료가 높다는 건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인식”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매출의 최소 17%를 내게 하는 코레일유통 규정 자체를 고치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입점 업체들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