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루 스스로 치우게 했다가"…학부모들에 무릎 꿇은 유치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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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루가 교실 바닥에 떨어져 있어 아이들에게 닦게 했던 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몰린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한 사립 유치원 A교사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초년생인 딸이 유치원 원장과 원감에게 협박당하고 억울하게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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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몰린 뒤 부당해고
교육 당국 진상 조사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김 가루가 교실 바닥에 떨어져 있어 아이들에게 닦게 했던 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몰린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회 전자청원 홈페이지에는 '유치원 원장·원감의 갑질과 괴롭힘으로 쓰러져 가는 교사를 구제해달라'는 제목의 국민동의 청원이 올라왔다.
인천 한 사립 유치원 A교사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초년생인 딸이 유치원 원장과 원감에게 협박당하고 억울하게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지난 6일 인천 모 사립 유치원에서 A교사가 점심 뒤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아이들에게 물티슈로 자율적으로 청소하게 한 과정이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내용으로 아이와 학부모에게 와전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7시쯤 6세 여아를 키운다는 한 학부모는 "자녀로부터 유치원에서 대변을 치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치원을 찾아 CCTV 확인을 요청했다.
청원인은 "A교사는 유아의 기본 생활 습관과 발달과정을 위해 식사 후 정리 시간을 가졌고, 용변을 치우게 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원장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CCTV 영상에는 아이들이 김 가루를 청소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 원생이 바지에 실수해 냄새가 교실에 퍼졌을 뿐 교실이나 복도와 같은 학습공간 등엔 용변이 묻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원장과 원감은 A교사의 말을 무시한 채 '경찰 조사가 오면 절대 안 된다' '학부모가 아동학대라면 아동학대다,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했다"며 "학부모가 조폭(조직폭력배)같이 생겼다며 공포심을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사는 결국 아무 상황 설명도 하지 못한 채 죄 없이 학부모 16~18명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원장은 이들 앞에서 교사가 해임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부당해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원장과 원감은 압박과 협박으로 교사가 겁먹은 상태를 이용해 아무 말도 못 하게 했고, 강압적으로 사직서를 작성하게 하며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교사는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대인기피증 등을 겪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충격으로 인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2437명이 동의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사안을 접수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처리 절차에 미흡한 점이 있는지 현장 점검을 나갔고 감사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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