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김해, ‘한국산’ 구미, 국제육상연맹 1등급 트랙 인증, 누가 더 좋을까

김세훈 기자 2024. 9. 26. 1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종합운동장,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트랙. 두 곳 모두 우레탄 포설형 트랙이 깔렸다. 김해에는 독일 제품(붉은색)이, 구미에는 한국 제품(푸른색)이 각각 깔렸다. 한국 제품과 외국 제품 간 품질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다.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와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이 국제육상연맹(WA)으로부터 CLASS 1(1등급) 인증을 얻어 세계 최고 수준 경기장임을 공인받았다. 김해운동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 체전이 잇달아 열린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26일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육상연맹 공인시험기관인 KCL이 이곳 두 곳에 대해 현장시험을 수행했다”며 “두 곳 모두 국제육상연맹 1등급 육상시설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LASS 1은 국내외 모든 육상 경기가 가능한 최고 등급이다. 구미시민운동장과 김해종합운동장은 인증 유효기간인 2029년까지 WA가 주관하는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두 곳 경기장 기록은 물론 공인된다. 국내에는 CLASS 2를 받은 경기장이 대부분이다.

두 곳 모두 우레탄 포설형 트랙이 깔렸다. 구미에는 한국 제품이, 김해에는 독일 제품이 각각 깔렸다. 한국 제품과 외국 제품 간 품질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지금은 시공 초기라서 품질이 모두 좋지만 몇 년 후에는 품질 차이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육상 트랙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지방체육회 한 관계자는 “깐다고 끝난 게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수하는 게 트랙을 최상의 상태로 오랜 기간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KCL은 2019년 11월 국제육상연맹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KCL 양인규 연구원은 “전국체전과 같은 국내 경기가 세계적인 최고 수준의 시설에서 열리게 돼 뿌듯하다”며 “경기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짓고 유지해야 선수들이 기록에서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