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AI비서 쓴다" SK브로드밴드, B tv 에이닷 서비스

장민권 2024. 9.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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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B tv와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B tv 에이닷 서비스와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을 탑재한 인공지능(AI) 셋톱박스 'AI 4 비전’을 선보였다. AI 4 비전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음성은 또렷하게,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

TV로 들어온 AI 비서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한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이다. 에이닷이 대화의 의도와 맥락을 잘 이해해 콘텐츠에 대한 최적의 검색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사용자가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물어보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AI 4 비전과 스마트3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AI 4 비전 셋톱박스의 NPU칩은 복잡한 연산을 병렬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준다. 또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킨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4 비전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2.7배, 램은 3기가바이트(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됐다.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였다.

AI가 실시간 채널 추천
SK브로드밴드는 오는 4·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해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돼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초 출시한 B tv 올 플러스(All+)를 통해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편의 VOD를 제공한다. OTT와 IPTV의 경계를 허문 신개념 요금제로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길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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