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ADAS'서 위용 과시한 'K-방산'

박찬규 기자 2024. 9.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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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산전시회에 한화그룹 방산 3사, KAI, LIG넥스원 참가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섰다./사진=각 사
필리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Asian Defense and Security)에 국내 방산업체들이 참가, 첨단 기술력을 뽐내며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ADAS는 K-방산의 최대 고객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큰 방산 전시회 중 하나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에 따라 아태지역은 K-방산 수출 기회의 장으로 떠올랐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이번 전시에서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 육·해·공·우주 초연결 솔루션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 ▲수출형 4천톤 호위함 ▲다연장로켓 '천무' 등 대표 제품과 미래 해군을 위한 첨단 해양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을 실현할 '초연결 솔루션'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기반으로 육지-연안-대양까지 초공간·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수상·수중·공중의 유·무인전력 통합 운용을 실현, 미래 군이 지향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함정의 다양한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수상함 통합 전투체계(ICS, Integrated Combat System)'와 잠수함의 수상·수중 장비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투체계(CMS, Combat Management System)'도 전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이미 2017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해양 방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 글로벌 수출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최장 잠항능력을 가진 장보고 개량형을 선보였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과 자체 개발한 수출형 4000톤급 호위함 등을 전시했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중형급 잠수함인 2800톤급 장보고-III PN은 현존하는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강 무장 및 최장 잠항능력을 가진 장보고-III 배치-II에서 필리핀 해군을 위해 개량, 제안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유지-보수-정비(MRO) 및 승조원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총망라된 솔루션을 필리핀 해군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MRLS) 천무와 ▲CTM-290 ▲CTM-MR ▲GR-080 등 유도탄 3종을 전시했다. GPS(위성항법장치)·INS(관성항법장치) 복합항법장치가 탑재된 유도탄은 움직이는 표적도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해상 방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지대함 요격이 가능한 천무를 전시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 방어 능력도 선보일 계획이다.

KAI가 KF-21에 다목적무인기(AAP)가 연동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전시했다. /사진=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 국산 항공기 수출시장 확대에 나선다.

KAI는 필리핀 공군이 주력 기종으로 활약하고 있는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전투기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형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미래전장에서 유인전투기의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높여줄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전시했고 특히 MAH와 LAH에는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공개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필리핀과 후속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아세안 지역의 국산항공기 운용국과 잠재고객 국가의 관계자를 만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 66대가 동남아시아 하늘을 지키고 있으며 이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물량 확대를 통해 국산항공기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KF-21, LAH, 수리온 등의 수출까지 달성하겠다"고 했다.

LIG넥스원은 다양한 유도무기를 선보이며 추가 수출을 기대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현지 군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다양한 첨단 유도무기를 소개한다.

올해로 세 번째 참가하는 LIG넥스원은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 ▲70mm 유도로켓 '비궁' 등 해양 유도무기를 비롯해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 등 지상 유도무기도 함께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다양한 방산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INDO DEFENCE' 에도 참가한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필리핀의 군 현대화 과정에서 다수 사업을 수주했으며 필리핀 국방부와 튼튼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필리핀을 포함한 기타 동남아 국가의 군 현대화 움직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K방산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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