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빈손 그만…우승하러 가자!
이정호 기자 2024. 9. 26. 09:40
강력한 UEL 우승후보 토트넘
27일 카라바흐와 1차전
‘데뷔골’ 좋은 기억 살려
손톱 출격 가능성도
손흥민(토트넘)이 두 시즌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 복귀한다. 꿈꿨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아니지만, 그 아래인 유로파리그에서 골 사냥을 노린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는 아직 프로에서 우승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에겐 기회의 무대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한다. 토트넘이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밟는 유럽클럽대항전이다.
카라바흐는 토트넘이 2015~2016시즌에 유로파리그에서 상대했던 팀이다. 2015년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과 인연도 있다. 손흥민은 당시 조별리그 1차전 카라바흐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고, 골까지 터트린 기억이 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다소 부진한 팀 성적으로 현지 여론의 비판을 받던 손흥민은 지난 21일 리그 브렌트퍼드전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2도움(3-1 승)을 기록, 분위기를 바꿨다. 리그에서만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카라바흐를 상대로 시즌 5번째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하지만 리그에서 오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부담스러운 원정경기를 앞둔 터라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전 상당수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진출 방식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대회 초반 승점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수)도미닉 솔란케를 기용해 (부족한)경기력을 보충할 수 있고, 손흥민에게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올 유로파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토트넘과 함께 맨유, AS로마, 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된다. 아직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 손흥민에겐 욕심낼 만한 찬스다.
한편 토트넘 출신의 축구해설가 제이미 오하라가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했다가 오히려 팬들의 역풍과 마주했다. 오하라는 ‘토크스포츠’에 “손흥민은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며 “이제 파이널서드에서 날카로움이 없다. 이제 33세로 다른 선수를 제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새로운 윙어를 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팬 여론은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오하라의 주장을 전하며 “우리는 매년 손흥민에 대해 같은 대화를 나눈다. 손흥민은 슬로스타터이지만, 몇 달이 지나면 자기 역할을 해낸다”며 “여전히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고, 늘 그랬듯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잠재울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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