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용 로봇 400만대 돌파…열에 넷은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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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제조업 현장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이 400만대를 넘어섰다.
요즘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연간 설치 대수 기준으로 세계 4번째 산업용 로봇 시장이었다.
세계 5대 제조 강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를 합치면 전체의 7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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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28만대…중국에 176만대
한국, 로봇 시장 4위…밀도는 1위
전 세계 제조업 현장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이 400만대를 넘어섰다.
국제로봇연맹(IFR)은 24일 발표한 ‘2024년 세계 로봇 보고서’에서 2023년 말 현재 전 세계 제조업 공장에서 가동되고 있는 로봇은 428만1585대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해 전인 2022년의 390만4천대보다 10%(37만8천대) 늘어난 것이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176만대가 중국에 있다.
연맹은 또 신규 설치 로봇 대수가 3년 연속 5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치 대수는 54만1302대로 2022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신규 로봇의 70%가 아시아로 가장 많았다.
인구 감소 현실화한 중국의 대응
요즘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2022년 인구 감소 국면에 진입한 중국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 27만6288대를 새로 설치했다. 전 세계에 신규 설치된 로봇 2대 중 1대(51%)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국내 공급업체의 점유율이 47%로 한 해 사이에 11%포인트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2010년대 중반 생산연령 인구 감소를 계기로 산업용 로봇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로봇 밀도(노동자 1만명당 로봇 대수)는 2015년 세계 25위에서 2021년 세계 5위(392대)로 올라섰다. 중국은 2025년까지 로봇밀도를 500대로 높일 계획이다.
로봇 대수는 2013년 13만3천대에서 2023년 175만5천대로 13배 늘어났다.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10%에서 40%로 4배가 뛰었다. 로봇연맹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 2027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5~1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산업용 로봇을 기존의 고정형 로봇팔 일변도에서 점차 사람처럼 두손, 두팔, 두다리를 갖춘 이동식 휴머노이드로봇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단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대 수요처는 자동차산업
일본은 신규 설치 로봇이 지난해 4만6106대로 중국에 이어 2위였다. 이어 미국이 3만7600대로 3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 최고의 로봇 밀도 국가인 한국은 지난해 정체 상태를 보였다. 신규 설치 로봇이 3만1444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연간 설치 대수 기준으로 세계 4번째 산업용 로봇 시장이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유럽의 제조 강국 독일이 2만8천대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세계 5대 제조 강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를 합치면 전체의 79%에 이른다.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산업용 로봇 밀도가 1012대로 세계 1위다. 제조업 노동자 10명마다 로봇이 평균 1대꼴로 배치돼 있다. 로봇 밀도가 네자리수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2023년 기준 로봇 밀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증가율은 인도가 세계 1위였다. 인도는 8510대를 설치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59%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도는 한 해 사이에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11위에서 7위로 껑충 올라섰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3551대로 한 해 사이에 139%나 증가했다.
산업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는 자동차산업이었다. 2023년 13만5천대가 자동차공장에 신규 설치돼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산업용 로봇의 양대축인 전기전자산업은 지난해 로봇 설치 대수가 20%나 감소해 12만 6천대에 그쳤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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