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용광로 ‘브리지 기술’도 연구… 14년째 ‘글로벌 철강사 1위’[복합위기, 초격차 혁신으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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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고로(용광로) 등 기존의 제철 설비를 활용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브리지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고로에서 생산한 용선(쇳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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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50만t 전기로 공장 착공
하이렉스 상용前 탄소저감 지속
포스코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고로(용광로) 등 기존의 제철 설비를 활용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브리지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하이렉스) 상용 기술 개발은 오는 203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지만, 신규 설비를 건설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탄소중립 전환기에 실제 활용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기술을 먼저 적용해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고로에서 생산한 용선(쇳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2월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전기로 철 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를 사용하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지만, 스크랩의 잔류 원소 함유량에 따라 일부 고급제품 생산이 제한적이다. 이에 포스코는 신규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고로에서 생산한 용선을 적정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는 ‘전기로 합탕 기술’을 개발해 탄소 배출이 높은 용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CCU) 기술 실증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1월 기술 실증을 마쳤다. 이 기술은 용광로, 파이넥스, 용융로, 전로 등에서 발생하는 고온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해 코크스오븐(석탄을 가공해 만들어진 고순도 탄소가 포함된 연료인 ‘코크스’를 가공하는 설비)에 넣어 발생한 가스 발전의 열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향후 이 기술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32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이 같은 탄소저감 체제 전환 노력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선정됐다. WSD는 포스코가 탄소 저감 강재 생산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선정 사유로 꼽았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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