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중심지 여의도에 350m 초고층 건물 들어선다
서울시가 여의도를 세계적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경관 창출을 위해 기준높이를 350m로 정하고 초고층 랜드마크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여의도 랜드마크로 여겨지는 파크원(69층·333m)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1900년대 초 모래섬이던 여의도는 1968년 한강 제방공사를 시작으로 현재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각종 금융기관이 밀집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 런던 컨퍼런스에서 "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지원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해 5월에는 용적률을 최고 1200%까지 허용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여의도 금융기관 밀집지역 일대 약 112만㎡다.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외한 여의도공원 동측 일대가 모두 포함됐다. 지구단위계획에는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기반 구축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다양성 형성 △국제 수준의 도시환경 조성 △매력적인 건축·도시경관 만들기 등 4가지 목표를 고려한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기반 구축을 위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대해서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를 지정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용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 지원용도 등 금융지원기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했다.
용도지역을 상향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난해 3월 영등포구에서 고시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과 연계해 권장업종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했다.
두 번째로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다양성 형성을 위해서는 금융·업무시설 및 금융업무 지원시설 등을 지정·권장용도로 도입해 중소규모의 금융산업 업무공간 및 금융산업 지원공간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도시기능의 복합을 위해 주요 가로변으로는 가로활성화용도 및 생활지원기능을 도입하도록 했다.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활성화 및 휴먼네트워킹을 위한 가로활성화용도를 배치하고 도심공동화 문제의 해결 및 도심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도심주거를 공급하며 의료, 공공, 생활편익 등의 생활지원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로 국제 수준의 금융중심지 위상에 걸맞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의 도시가로를 연장하는 촘촘하고 연속되는 보행네트워크 이외에도 여의도역-파크원(서부선 예정역)-여의도공원 등 금융기능 밀집지역 일대는 철도역사 및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주변 건축물의 지하공간을 연결, 입체적인 지상·지하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했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한강)을 연결하는 여의나루로는 여의도를 대표하는 활력가로인 국제금융 스트리트로 특화한다. 개방형녹지 및 공개공지(공개공간)를 조성할 경우 상한용적률, 높이인센티브를 제공해 시민을 위한 녹지생태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국제금융중심지 위상에 걸맞은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연한 높이계획과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금융중심지 일대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준높이 350m에서 완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한국거래소 및 KBS별관 등 대규모 부지는 랜드마크 계획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조남준 서울특별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오랜기간 동안 준비해온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 여의도가 진정한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향후 개별 개발계획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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