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첫 시즌 보낸 안치홍 “올해 성적 아쉽지만..한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안치홍이 한화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한화 이글스는 9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4-2 승리를 거뒀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비록 5강 탈락은 확정됐지만 만원 관중이 들어찬 올시즌 마지막 잠실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5번 2루수로 출전한 안치홍은 2회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은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많은 시즌이었다. 팀 성적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쉽다. 또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시기에 부상이 있었던 것이 많이 아쉽다"고 올시즌을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올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며 2루수로 복귀한 안치홍은 "처음에 시즌을 준비할 때는 어떤 상황이 되면 2루수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특별히 2루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기회가 돼서 다시 2루수를 맡게 됐다"며 "원래 하던 자리인 만큼 앞으로 더 나가게 된다면 준비를 더 잘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풍부한 경험이 있는 만큼 큰 무리는 없었지만 다시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였다.
올시즌에 앞서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타율 0.298, 13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8월 중순 부상으로 잠시 결장한 것은 아쉬웠지만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안정적인 성적을 썼다. 하지만 안치홍은 "그래도 많이 아쉽다. 조금씩 더워지면서 페이스를 찾기는 했지만 초반에 페이스가 떨어졌던 것이 아쉽다. 초반부터 힘을 보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돌아봤다.
힘겨운 리빌딩 과정을 거친 '젊은 팀' 한화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안치홍은 "밖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1년간 직접 겪어본 한화는 외부의 기대보다 더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하위를 벗어나는 것도 힘겨웠지만 올해는 5강 경쟁을 펼치며 성장을 보였다.
한화는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탈락이 확정됐다. 안치홍은 "시즌을 치러오며 점점 좋아지고 우리가 힘이 생겼다는 느낌을 주는 부분들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마무리 훈련을 하는데 준비를 잘 한다면 내년에는 확실하게 훨씬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KIA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롯데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들을 경험했다. 안치홍은 "각 구단마다 (팬들이)다른 면들은 다 있는 것 같다"며 "늘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정말 큰 복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제 한화는 대전으로 돌아가 올시즌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남은 3경기는 올시즌 마지막이자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이기도 하다. 한화는 2025시즌부터 새 구장으로 이전한다.
안치홍은 "사실 작년까지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내게는 홈구장이 아니었다. 그래서 상대팀이었던 입장에서 생각하면 홈구장이 바뀌는 것은 솔직히 좋은 일이다. 구장 자체가 가장 시설이 열악한 곳 중 하나긴 했다"며 "하지만 한화 소속 선수로서는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역사를 뒤로 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도 있다. 올해가 이 구장에서 성적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점도 크다"고 말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이유는 많다. 안치홍은 "순위와 관계없이 항상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잔여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사진=안치홍/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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