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에코프로비엠, 양극재 新공법 함께 개발

박성우 기자 2024. 9. 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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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가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4개 회사는 LFP 배터리 양극재 제조 시 전구체 없이 직접 재료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번에 개발하려는 직접 합성법은 별도의 전구체를 제작하지 않고 인산, 철(Fe) 분말, 리튬을 동시 조합해 양극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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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도 참여… 전구체 없는 직접합성법 개발

현대차, 기아가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4개 회사는 LFP 배터리 양극재 제조 시 전구체 없이 직접 재료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과제로 4년 동안 진행된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순준(오른쪽) 현대차·기아 전동화구동재료개발실, 임희중(왼쪽) 현대제철 선행개발실 상무, 서준원 에코프로비엠 연구기획담당 전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의 양극재는 인산염, 황산철 등을 합성한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해 생산한다. 이번에 개발하려는 직접 합성법은 별도의 전구체를 제작하지 않고 인산, 철(Fe) 분말, 리튬을 동시 조합해 양극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전구체를 만드는 단계가 삭제돼 공정 중 발생하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직접 합성법으로 양극재를 생산하려면 불순물이 없고 균일한 입자의 원료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재활용 철을 가공한 고순도 미세 철 분말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활용해 직접 합성 LFP 양극재 개발에 나선다.

4개 회사는 저온에서도 잘 방전되지 않고 급속충전도 가능하도록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LFP 배터리 제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양극재 전구체의 대부분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직접 합성법을 적용하면 국내 생산망을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원료 조달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배터리 기술 개발과 효과적인 재료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필요 기술을 내재화해 국가와 현대차그룹의 기술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략인 ‘현대 웨이’를 발표하며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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