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대한탁구협회 회장 도전…'유소년 육성 강화 공약'

정희돈 기자 2024. 9.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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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레전드' 출신으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의원 임기를 마친 뒤 체육인 복지 사업에 힘 쏟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체육계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국가스포츠정책위 위원장직과 탁구협회 회장직의 겸직이 불가능하다면,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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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리사

이에리사(70)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도전합니다.

탁구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공석이 된 탁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조용히 선거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위원장 측근은 "이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에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곧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탁구협회 회장 자리는 지난 9일 유승민 전 회장이 대한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 도전을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현재 김택수 실무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곧 보궐선거 겸 제26대 회장 선거가 치러집니다.

새 회장은 올해까지였던 유 전 회장의 잔여 임기에 더해 새로운 4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탁구협회 임시 이사회에서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이 위원장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거로 보이는데 선거일은 11월 6일이 유력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위원장이 탁구협회 회장직 도전 의사를 드러낸 유일한 인사입니다.

유 전 회장 시절 탁구협회와 후원 관계를 맺었고, 최근 남자 탁구단을 창단하기도 한 세아그룹 측이 차기 회장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탁구계에 돌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하는 이에리사 민간위원장

'탁구 레전드' 출신으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의원 임기를 마친 뒤 체육인 복지 사업에 힘 쏟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체육계로 돌아왔습니다.

이 위원장은 체육계를 떠나 있는 동안에도 지난해 9월 탁구 꿈나무를 위해 써 달라며 탁구협회에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탁구계와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위원장 측근은 "한국 탁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신유빈(대한항공)의 등장으로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이지만, 그 밑으로는 좀처럼 기대주가 보이지 않는 현실을 이 위원장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탁구를 즐기는 어린이'를 늘리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 정책에 선거 공약의 초점이 맞춰질 거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국가스포츠정책위 위원장직과 탁구협회 회장직의 겸직이 불가능하다면,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리사 전 의원은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현숙, 박미라, 김순옥, 나인숙과 함께 구기 종목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현정화(현 한국마사회 감독), 양영자 조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지도했습니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여자 대표팀 감독,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총감독을 지냈습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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