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자진사퇴 거부한 홍명보…“내 역할은 팀 강하게 하는 것”

노기섭 기자 2024. 9. 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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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국회의 추궁에도 자진사퇴를 거부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결과에 사활을 걸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는 중에도 국민적 의구심을 조금이라도 풀겠다며 국회 출석 요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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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월드컵 예선에 사활…요르단·이라크 전이 분수령 될 듯
홍명보(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국회의 추궁에도 자진사퇴를 거부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결과에 사활을 걸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는 중에도 국민적 의구심을 조금이라도 풀겠다며 국회 출석 요구에 응했다.

26일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지휘봉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때 전무이사를 맡아 축구협회 행정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전무이사로)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난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여러 논란 끝에 지난 7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에 시작한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후 해외파 등 선수 점검에 시간을 쏟아야 했던 홍 감독은, 축구 현장 대신 국회에서 자신의 선임 과정에 쏟아지는 의혹을 방어해야 했다.

한편, 홍 감독은 다가올 10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한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10월 초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10월 10일엔 요르단과 원정 경기, 10월 15일엔 이라크와 홈 경기를 잇달아 치러야 한다. 사실상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2경기를 치른 현재, B조 6개 팀 중 2위에 올라있다. 이번 3차 예선에서 조 선두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요르단, 이라크와 맞대결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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