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명 페루에서 납치됐다가 구출

정희완 기자 2024. 9. 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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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페루서 범죄조직에 납치
납치 하루 만에 현지 경찰이 구출
지난 24일 페루 리마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의 범인이 수류탄을 던져 경찰차가 부서진 모습. 연합뉴스=페루 경찰청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페루에서 한국인 1명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출됐다.

26일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인 사업가 A씨가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25일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A씨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며, 경찰이 그의 신변을 보호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새벽 지인과 헤어진 이후 연락이 끊겼다. A씨의 회사 직원이 A씨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지만 다른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이에 A씨 가족들이 현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A씨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납치범들이 탑승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했고 총격전 끝에 베네수엘라 국적 3명을 체포했다. A씨도 구출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납치 동기와 조력자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납치 신고를 접수한 직후 현지 경찰청 및 피랍자 가족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해 회의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해왔다.

페루는 중남미 지역에서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경제 악화와 이주민 유입 등에 따라 범죄율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700여 건의 납치 및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는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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