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美 생물보안법 오보 소동… “韓 중장기 관점서 봐야”

권오은 기자 2024. 9. 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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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미국 생물보안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중국 금융통신사의 보도는 오보라고 26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우시앱텍의 관계사로 S.3558에 해당하는 만큼 (생물보안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했다.

생물보안법을 통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면, 국내 CDMO 기업의 수혜가 예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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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주사기가 멸균 상태로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나증권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미국 생물보안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중국 금융통신사의 보도는 오보라고 26일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기업이 생물보안법으로 혜택을 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도는 2024년 미국 유전자 정보 접근 금지법(S.3558)’이 수정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생명공학 업체와 연방 정부와의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의 S.3558은 대상업체가 BGI, MGI, 컴플리트 제노믹스, 우시앱텍,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 및 계열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우시앱텍의 관계사로 S.3558에 해당하는 만큼 (생물보안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북미 지역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절반을 차지했다. 생물보안법을 통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면, 국내 CDMO 기업의 수혜가 예상돼 왔다.

이런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는 잘못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바이오주 주가도 출렁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장 초반 110만9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보도가 나온 뒤 낙폭을 키우면서 103만6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제재하는 생물보안법으로 분류되는 법안이 여럿이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크게 4가지로 하원에 발의된 H.R.7085(2024.01.25 발의) ② 상원에 발의된 S.3558(2023.12.20 발의) ③ 하원에서 발의됐고, 최근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H.R.8333(2024.05.10 발의) ④ 상원의원이 발의한 S.Amdt.2166(2024.07.10) 등이다.

박 연구원은 “이 가운데 생물보안법 입법을 위해 확인해야 하는 법안은 H.R.8333″이라고 했다. H.R.8333은 연방 정부의 자금을 받는 기업이 우시앱텍을 비롯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R.8333은 최종 입법까지 상원 본회의 통과와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았다. 박 연구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발의한 초당적 법안인 만큼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H.R.8333에는 해석 규칙으로 ‘2032년 1월 1일 이전까지는 법안의 유효일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대해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쉽게 말해 올해 입법 절차가 마무리 돼도 유예 기간이 만 7년이다. 박 연구원은 “유예기간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단기 매출 증가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수혜를 기대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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