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도 못하고 빈집도 늘고… 지방 중소 건설업체 좌절

김창성 기자 2024. 9. 26. 0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에 지방 중소 건설업체가 연이어 쓰러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현 건설업체도 한숨짓는 건설경기 불황을 체급이 낮은 중소 건설업체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규제 완화 등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내년 예산도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줄면서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일감은 턱없이 부족하다.

계속된 악재에 쓰러지는 건설업체 수는 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속된 최악 건설 불황에 줄도산 위기… 규제 완화 요구 목소리
계속된 건설경기 불황에 중소 건설업체가 연이어 쓰러지고 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건설경기 불황 장기화에 지방 중소 건설업체가 연이어 쓰러지고 있다. 발주 공사는 줄어든 상황에서 지출할 비용은 늘어난 데다 이미 완성된 주택은 빈집이 널렸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현 건설업체도 한숨짓는 건설경기 불황을 체급이 낮은 중소 건설업체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규제 완화 등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7만4037가구) 대비 2215가구(3%) 감소한 7만1822가구지만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1만4856가구)보다 1182호(8%) 증가한 1만6038가구다.

수도권은 1만3989가구로 전월(1만5051가구) 대비 1062가구(7.1%) 감소했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187가구)와 대구(1만70가구) 등이다.

빈집이 쌓이며 앞으로의 분양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기준선 100을 넘기지 못했다. 기준선 100보다 낮으면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지역별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전남 64.3 ▲광주 66.7 ▲경북·경남 86.7 등 지방은 기준치 100에 한참 미치치 못한다.

갈수록 공사물량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인·허가 주택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17만1677가구이며 착공 실적은 1만6024가구로 전월 대비 22.6% 줄었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내년 예산도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줄면서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일감은 턱없이 부족하다.

계속된 악재에 쓰러지는 건설업체 수는 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부도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모두 22곳이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42곳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자 이미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21곳) 수를 넘어선 수치다.

이밖에 건설업체 폐업도 증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218건) 대비 35.32% 늘어난 295이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체 폐업 신고는 1158건으로 1270건 늘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