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순재, 남윤수와 불화설 터졌다…작품서 하차→도피성 요양 시작 ('개소리')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배우 이순재가 갑질 배우로 전락해 도피성 요양 생활을 시작했다.
어제(2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 1회는 4.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거제도로 향한 국민 배우 이순재가 자신이 개와 대화할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기상천외한 일들이 펼쳐졌다.
먼저 ‘개소리’는 평화롭고 고요했던 거제도의 등대 근처에서 발생한 한 크리에이터의 사망 사건 현장으로 시작, 의미심장한 미스터리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현장에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 섞여 견공 ‘소피’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뒤, 자살로 단정 짓는 경찰들에게 다가가 “이거 살인 사건입니다”라고 확신에 차 말하는 이순재의 모습은 호기심을 유발, 첫 장면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내 ‘국민 배우’ 이순재가 거제도로 도망치듯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드러났다. 새파란 후배이자 아이돌 출신 배우 현타(남윤수 분)와 함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순재는 온갖 잔소리와 무시를 퍼부었고, 결국 현타의 요청으로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마침 볼일이 급했던 이순재가 현타의 차량에 노상방뇨를 하는 장면이 팬들에게 목격됐고, 두 사람의 불화설과 더불어 ‘진상 배우’로 낙인 찍힌 이순재는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도피성 요양 생활을 시작했다.
바다가 보이는 거제의 한 주택에서 머물게 된 이순재는 동네를 둘러보던 중 은퇴한 경찰견 소피와 마주쳤고, 자신이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이순재에게서 비범한 능력이 발현된 이유가 무엇일지, 개와 소통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이 앞으로 펼쳐질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이순재와 김용건은 동료 연기자이자 절친한 형, 동생 사이였지만 아들 이기동(박성웅 분)과 딸 김세경(이수경 분)의 결혼이 엎어진 후 서먹해졌고, 두 사람이 거제도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어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오랜 방송가 동료 사이인 작가 예수정과 조명 감독 임채무, 분장 감독 송옥숙까지 거제 생활에 합류하며 ‘시니어 5인방’이 한데 모였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 당일 홀연히 사라진 이기동은 거제도에 머물며 순경 홍초원(연우 분)을 훔쳐보는 수상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시니어 5인방은 마당에 위치한 온실 내에서 다 함께 파티를 벌이기 시작했고 이때 이순재 근처를 맴돌던 소피가 위험을 감지한 듯 ‘가스 냄새 난다!’라며 그에게 달려왔다. 마침 차단됐던 전기 스위치를 손보러 간 임채무가 두꺼비집을 조작하자마자 온실이 폭발했고, 간발의 차로 실내에서 빠져나온 김용건과 예수정, 송옥숙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렇듯 한차례 위기를 넘긴 이순재는 소피에게 마음을 열고 신뢰하기 시작했다.
또한, 카페에 놀러 나온 김용건과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이 크리에이터 쮸미(김아영 분)와 갈등 상황을 빚는 일이 벌어졌다. 일명 ‘모두까기 인형’으로 불리는 쮸미는 카페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김용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이를 듣다 못한 김용건은 발끈해 쮸미에게 다가가 역정을 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쮸미가 번개탄을 피운 차량 내에서 혼자 사망한 채 발견됐고, 현장을 살핀 소피는 웬 남자가 쮸미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한 것이라고 이순재에게 결정적 단서를 제공해 이 충격적인 사건의 자초지종이 어떻게 된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오늘(26일) 밤 9시 50분 2회가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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