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회 오늘 비공개 간담회…경영진 '책임론' 도마

오서영 기자 2024. 9.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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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늘(26일) 오전 비공개 간담회를 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특히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 책임론 등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관련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이사들은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는 27일 1차 자추위를 소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담회는 정기 이사회와 자추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사전 조율 절차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는 자추위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카드, 캐피탈, 자산신탁, 에프앤아이 등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5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맡습니다.

이 중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 문제는 최대 관심사로 거론됩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 책임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바 있습니다.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금융 경영진도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임 회장의 임기가 2026년 3월까지인 만큼 이사회에서 당장 그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5일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4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7일부터 11월 하순까지 본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도 현재 우리은행 전현직 직원 등을 조사 중으로, 기소 등 처분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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