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닛폰햄 동기생 은퇴식에 깜짝 등장···가기야 은퇴에 영상편지 “슬프지만 미래 응원”

양승남 기자 2024. 9. 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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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5일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덕아웃에 등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의 전광판에 등장했다. 프로 입단 동기생인 ‘절친 형’의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 편지로 깜짝 등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닛폰햄 입단 동기인 가기야 요헤이(34)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그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26일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닛폰햄과 라쿠텐전 종료 후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닛폰햄의 투수 가기야 요헤이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여기에 오타니가 깜짝 등장했다.

2013년 닛폰햄에 고졸 신인으로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오타니와 대졸 신인으로 3순위로 입단한 가기야는 4살 차이지만 프로 동기생이다.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에서 “안녕하세요, 그리고 오랜만입니다. 나는 조금 슬프다”며 동기생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많은 입단 동기 중 이들은 신인 첫 시즌 개막 엔트리에 오른 유이한 멤버로, 오타니가 미국으로 떠나오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2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오타니는 “가기야는 동기로 입단해 오랫동안 현역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나도 함께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왔다. 은퇴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 슬프다. 하지만 나 자신은 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하는 마음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가기야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와 함께 닛폰햄에 입단했던 가기야는 2019년엔 요미우리로 트레이드돼 이적했으며 지난 시즌 뒤 육성 선수로 다시 닛폰햄으로 돌아왔다. 이날 은퇴 경기에 선발로 나서 2타자를 막고 신조 쓰요시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현역을 마무리했다.

닛폼햄 홈페이지 캡처



프로 통산 420번째 경기에서 혼신을 다해 9개의 공을 던지고 마무리한 가기야는 “에스콘필드의 마운드는 매우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파이터스 팬, 감독, 코치, 선수,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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