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고려아연 vs. MBK…실탄 확보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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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각각 수천억 원 자금을 조달하며 실탄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MBK가 공개매수가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산업계 소식, 김완진 기자와 알아봅니다.
각각 자금을 얼마나 조달하나요?
[기자]
우선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천억 원 규모 기업어음, CP를 발행한 데 이어, 내일(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정된 일정이라는 게 고려아연 설명이지만, 영풍-MBK 공세를 막아내는 경영권 방어에 쓰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영풍은 어제(25일) 이사회를 열고, MBK의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는데요.
대여 기간 1년, 이율 5.7% 조건으로 3천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MBK의 현금 차입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데요.
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70만 원 선으로, 기존 공개매수가 66만 원을 훌쩍 웃도는 가운데, 가격을 높여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면서 최윤범 회장 측과 격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방산업체 인수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한화오션이 어제, 호주 업체 오스탈 인수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호주와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벌이는 오스탈을 인수하면, 방산 분야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게 당초 한화오션 판단이었는데요.
지난 4월 한화오션이 10억 2천만 호주달러, 우리 돈 9300억 원 규모 인수 제안을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었는데, 당시 오스탈이 규제 당국 승인 가능성 희박 등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었습니다.
다만 이후 한화오션의 실사를 허용하면서 인수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오스탈이 실사에 따른 휴업 수수료를 요구했고, 한화오션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삐걱거리다가 합의를 보지 못하고 결국 인수가 무산됐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에서는 사장급 임원의 절박한 메시지가 나왔죠?
[기자]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향성이 도출됐고, 실행력이 필요하다"며, "절박함을 갖고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반도체 위기설이 퍼지는 가운데, 어제 오후 타운홀 미팅에서 한 얘기인데요.
우수 인력이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로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주위에 나가려는 인력들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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