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조전혁 vs 정근식' 성사될까
진보, 정근식 추대…경선 불참 후보에 '결단' 촉구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이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보수 진영은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사실상 단일 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진보 진영은 단일화 추진 기구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후보로 추대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가 4명이나 된다.
2012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처럼 보수·진영 진영이 모두 사실상 단일 후보를 추대하면서 '조전혁-정근식' 일대일 대결이 펼쳐질지에 교육계 관심이 쏠린다.
보수, 2012년 문용린 이후 12년 만에 조전혁으로 단일화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후보로 등록한다. 조 전 의원은 전날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 의해 후보로 추대했다.
함께 경선에 참여하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조 전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또 다른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선정위원회'(선정위)도 조 전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보수 진영이 사실상 조 전 의원으로 실질적인 단일화를 이룬 것이다. 조 전 의원은 보수 진영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영배 성결대 교수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정책협약식을 갖는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 추진 기구로 사실상 한 명의 후보를 낸 건 2012년 보궐선거 때 문용린 전 교육감 이후 12년 만이다. 2014년엔 문 후보가 추대됐으나 고승덕 후보가 독자 출마하며 보수표가 분산돼 진보 진영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전 교육감이 승리했다.
조 전 의원은 "그동안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진보, 정근식 단일 후보로 추대…'링 밖'에 아직 4명 남아
진보 진영은 절박한 상황이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전날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 위원장을 지낸 정 명예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정 명예교수는 "불통과 졸속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혁신교육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모시고 서울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은 단일화 기구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가 4명이나 돼 여전히 안갯속이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를 탈퇴한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27일까지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방현석 중앙대 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도 후보 등록을 한다. 조기숙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날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방 교수는 추진위가 아닌 새로운 협의체를 만들어 '범진보 총단일화'를 할 것을 제안했다. 추진위는 '독자 출마하겠다더니 이제 와서 부전승을 요구한다'며 공방을 벌여 최종 단일화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링 밖 후보 계속 뛰면 공멸"…진보 진영 단일화 위기감
사상 유례없는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진보 진영 인사들은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다 1차 추진위원 투표에서 탈락했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이제부터 정 교수가 우리의 깃발이고 희망"이라며 "만약 링 밖 진보 후보들이 계속 뛰면 표 분산으로 필패며 공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홍제남 전 서울오류중 교장은 "(선거) 과정에서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민주주의는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파투를 내는 게 아니며, 힘들게 선거 과정을 거쳤는데 밖에서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했던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려운 단일화 과정을 거치고 단일 후보가 된 분에게 다시 만일화를 요구할 명분은 없다"며 '링 밖의 후보들'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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