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 국가론’ 놓고 긴급 토론회…배경은?
[앵커]
통일을 하지 말자는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도발적 발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최대 계파 단체'가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이 먼저 제기한 이른바 '2 국가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는데 '친문 좌장' 임종석 전 실장을 견제하기 위한 자리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른바 '2 국가론 수용'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긴급 토론회가 소집됐습니다.
'친명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주최했는데, 임 전 실장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개념 없는 소리죠. 대단히 논리적이지 못하고…그냥 정치적인 발언일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김진향/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 : "문재인 정부 평화 정책의 실패는 분단 체제에 대한 인식 실패가 초래한 예견된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침묵하던 민주당 지도부도 임 전 실장의 '2 국가론'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헌법 정신에 위배되고 당의 강령과도 맞지 않는 주장이고, 그리고 평화 통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간의 정치적 합의와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당론과는 다르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반응은 친문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임 전 실장에 대한 견제란 분석도 나옵니다.
임 전 실장은 올해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 복귀를 타진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당 내외의 비판에 임 전 실장은 SNS에 "평화적인 2 국가 상태에서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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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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