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김진환 기자 =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BO리그 KIA 타이거즈가 광주 홈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팬 감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KIA는 한국시리즈 선전을 다짐하고, 시즌 29번째 매진을 달성하는 등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팬 감사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주장 나성범에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KIA 선수단은 홈 만원 관중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축했다.
경기의 시구는 2017년 KIA에 통합우승을 이끈 김기태 전 감독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선수단은 특별 제작된 광주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KIA 구단은 2024년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연고지 지역민과 팬을 위해 강렬한 빨간색을 활용하고 어깨에 호랑이 무늬를 넣어 구단의 정체성과 막강한 전력을 표현한 광주 유니폼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광주광역시 지도에 호랑이 표정이 담긴 시즌 관중 120만명 돌파 기념 패치도 유니폼에 부착했다.
경기가 끝난 후 열린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이 그라운드에서 한국시리즈 선전을 다짐하고, 선수단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시리즈 엠블럼도 공개됐다.
한편, KIA 양현종은 이날 한 경기에서 두 개의 대기록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2회초 무사 1루에서 전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4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송골매'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에 이어 20년 만에 KBO리그 역대 2번째 통산 25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2004시즌 2500이닝을 돌파한 송진우는 통산 3003이닝의 기록을 남기고 2009년 은퇴했다.
양현종의 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4회초 1사에서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0시즌 연속 시즌 170이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매년 17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자신이 세운 9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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