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불가" 홍명보 감독…10월 월드컵 예선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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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추궁에도 자진 사퇴에 선을 그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사활을 건다.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논란 속에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에 시작한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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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회 감사 등 혼란 속에 결과 낼지 관심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국회의 추궁에도 자진 사퇴에 선을 그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사활을 건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에서의 의혹)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하거나, 특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 경질될 것"이라며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은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논란 속에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에 시작한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후 해외파 등 선수들을 점검하는 데 시간을 쏟아야 했을 홍 감독은 그라운드 대신 국회로 가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은 없었는지에 대한 문체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해야 했다.
자신을 향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은 다가올 10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한다.
30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10월 초 선수들을 소집해 10월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잇달아 치러야 한다.
두 팀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은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은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2경기를 치른 현재 B조 6개 팀 중 2위에 올라와 있다.
이번 3차 예선에서 조 선두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요르단, 이라크와 맞대결은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홍 감독에게도 이번 2연전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시원한 승리로 순항한다면 팬들의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들 수 있으나, 자칫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실망을 준다면 홍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이번 3차 예선 3, 4차전이 열리는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중간 감사 발표와 국정 감사까지 예정돼 있다.
홍 감독도 배수의 진을 쳤다. 이번 국회 현안 질의에서 결과로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장 홍 감독은 오는 27~29일 열리는 K리그 현장을 찾아 국내파 선수들 점검에 나선다.
또 포르투갈 출신으로 유럽에서 해외파를 주시한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치아구 마이아 전술 코치로부터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의 컨디션도 체크할 계획이다.
아울러 요르단, 이라크 등 상대 팀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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