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망자 10명 중 9명 화장…봉안시설 확충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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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사망자 10명 중 9명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지면서 봉안시설 확충 과제도 현실화하고 있다.
도내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화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자 공동 장사시설 건립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2029년까지 30만㎡ 터에 화장로 6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10월 말까지 유치 신청 마을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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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000구 봉안…공설시설 안치율 60%↑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도내 사망자 10명 중 9명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지면서 봉안시설 확충 과제도 현실화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월 도내 화장자 수는 6013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6742명)의 89.2%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71.4% 수준이었던 충북 화장률은 매년 2%p가량 상승해 현재 90%에 육박하고 있다. 한해 도내에서만 1만여명이 화장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사망자 1만3477명 중 1만1906명(88.3%)이 화장됐다. 과거 충북도에서 장사시설 지역 수급계획 평가를 통해 예측했던 수치(82.7%) 보다 5.6%p 높다.
화장률이 높아지는 요인으로는 묘지 공간 부족, 묘지 관리의 어려움 등이 꼽힌다.
묘지 안장 지역이 제한적인 데다 안장 가능한 부지가 있더라도 비싼 가격 탓에 화장·봉안을 선호하는 추세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선산이 있는 송모(64)씨는 "선산에 조상을 모실 공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어떻게든 부모님까지는 선산에 모실 생각이지만, 이후 세대는 모두 화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화장 문화 확산에 따른 봉안시설 수요도 증가세다.
도내 공설 봉안시설 12곳(청주 5곳, 충주·제천·보은·옥천·영동·증평·진천 각 1곳)에 11만2902구를 봉안할 수 있으나 매년 5000~6000여구가 안치되면서 안치율이 60%를 넘어섰다.
사설 봉안시설까지 더해 당장의 여유는 있지만, 급증하는 화장 수요와 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봉안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봉안시설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장사시설을 설치하기까지는 지역 적합성 평가, 주민 동의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화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자 공동 장사시설 건립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2029년까지 30만㎡ 터에 화장로 6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10월 말까지 유치 신청 마을을 접수한다.
다만, 가구 수 70% 이상 동의와 위치 적합성 평가·인접 마을 갈등 해소 등의 난제를 풀어야 해 실제 건립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2012년 진천에서는 인접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장사시설 조성사업이 무위에 그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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