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도모르'를 아시나요?…1932년 우크라 대기근 '집단학살'

송태희 기자 2024. 9. 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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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방하원 회의장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립국 스위스 의회도 1930년대 초반 우크라이나 대기근 '홀로도모르'를 구소련의 우크라이나 민족 집단학살로 인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스위스 연방의회에 따르면 전날 연방하원은 홀로도모르를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표결로 채택했습니다. 표결에서 찬성 123표, 반대 58표, 기권 7표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어로 '기근을 통한 살해'를 의미하는 홀로도모르는 1932년과 1933년 당시 소련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참사를 가리킵니다.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당 서기가 집권하던 구소련은 우크라이나에 새로 조성한 집단농장에서 곡물·가축뿐 아니라 종자까지 징발해 수백만 명이 굶어 숨졌습니다. 

농장 집단화에 반발하던 농민들에 대한 구소련의 가혹한 응징과 사회통제가 초래한 참사라는 게 학계의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홀로도모르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다시 부각됐습니다. 

그해 말 독일 의회가 홀로도모르를 집단학살로 인정한 데 이어 유럽의회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해엔 프랑스와 이탈리아 의회에서도 홀로도모르를 집단학살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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