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연결 도로에 지뢰 매설…재가동 정황도 확인
[앵커]
북한이 파주에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도로 북측 구간에 여러 겹으로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남측과 연결되는 통로를 완전히 차단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여러 정황도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공단과 경기도 파주를 잇는 경의선 도로.
한때 남측 차량들이 오가던 이 도로 북측 구간에 흙을 새로 덮은 듯한 흔적이 여러 겹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는 보이지 않던 모습입니다.
이를 두고 '미국의소리' 방송은 북한이 3~4중으로 방벽을 세웠다고 보도했는데, 군은 "북한이 지뢰를 매설하고 복토 작업을 한 것"이라며, 방벽이나 장벽 형태 구조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뢰 매설은 올해 초쯤 진행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2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8개 줄로 겹겹이 땅을 판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남측 연결 도로에 겹겹이 지뢰를 묻어, 개성공단을 앞으로 남측과 협력해 운영할 일이 없다는 걸 물리적 단절로 보여준 겁니다.
대신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에 나선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올해 2월까지 공터였던 남측 기업 부지엔 지난달 공사를 거쳐 최근 파란 지붕이 있는 새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공단 운영 중단 이후 방치돼 희미해진 횡단보도엔 새롭게 페인트를 칠한 모습도 확인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초 해마다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짓는다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제시한 바 있는데, 자재 마련 등에 어려움이 생기자 개성공단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북한이) 기존에 있던 공장을 보수해서 새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지어나갈 거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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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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