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기대주’ 박성진, 이종애 코치의 성장 영양분 듬뿍 받는다
부산 BNK는 빅맨 중심에서 가드 중심으로 바뀌었다. 김한별(은퇴), 한엄지(우리은행), 진안(하나은행) 등이 떠난 대신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높이가 대폭 낮아진 BNK의 변화는 2022~2023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선발된 박성진에게 기회다. 지난 시즌부터 박성진의 키워야 할 선수라며 자주 언급했던 박정은 BNK 감독도 이번 오프 시즌 동안 박성진의 성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평균 5분 36초 출전에 그쳤던 박성진은 올해 박신자컵에서 평균 27분 31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의 평균 18분 51초보다 더 길게 뛰었다. 참고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은 13분 2초다.
박신자컵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은 박성진은 “지난 오프 시즌 때 같이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이번 오프 시즌 준비를 하면서 얼마나 더 늘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이번 박신자컵을 통해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게 저도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수비나 적극성이 변했다”고 돌아봤다.
박정은 감독은 김민아와 김정은, 심수현, 박성진을 이번 시즌 성장시킬 유망주 4인방으로 지목하며 오프 시즌 동안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들은 그에 맞게 박신자컵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성진은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어떻게 훈련을 했는지 묻자 “(코칭 스태프가) 안 되는 부분을 세세하고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다”며 “박혜진, 김소니아 언니도 괜찮으니까 적극적으로 하라, 못 넣어도 되니까 계속 시도하라고 해서 그 말을 믿고 하니까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박성진은 이를 언급하자 “연습을 해야 한다(웃음). 연습이 제일 중요하다”며 “박신자컵이 끝난 뒤 코치님께서 골밑슛 연습을 하라고, 슛보다는 골밑슛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고 하셔서 골밑슛을 연습하고, 야간에는 움직이면서 던지는 슈팅 연습을 코치님과 하고 있다”고 했다.
빅맨들이 많이 떠나 성장의 기회를 잡은 박성진은 “당연히 성장의 기회다. 기회라서 더 욕심이 생겼고, 오프 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안 되는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더 생각하고, 신경을 쓰면서 하려고 한다. 그리고 안 되더라도 계속 시도해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많은 훈련과 출전 기회가 주어져도 갑자기 모든 기량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서서히 하나씩 끌어올려야 한다.
박성진은 당장 가장 잘 하고 싶은 것을 묻자 “기름손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웃은 뒤 “볼을 잡는 게 갑자기 확 바뀔 수 없으니까 전보다는 더 잘 잡고, 덜 흘려서 잘 하고 싶다”고 답했다.
볼을 잘 잡기 위해서는 박성진도 노력을 해야 하지만, 가드와 호흡도 중요하다.
박성진은 “가드가 심수현 언니와 안혜지 언니다. 수현 언니와 지내면서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조금 안 맞기도 하지만 잘 맞을 때가 있다”며 “혜지 언니가 운동을 하면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고, 이 부분은 맞고, 틀리다고 따로 불러서 세세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이렇게 서서히 맞춰간다”고 했다.
박성진은 이종애 코치를 언급하자 “코치님께서 빅맨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신다”며 “코치님께서 오신 뒤 제가 헷갈렸던 부분들, 빅맨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뭐가 더 나은지 코치님께서 빅맨 입장에서 말씀을 해주셔서 저에게 좀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공격에서도 코치님께서 어떻게 움직이며 슛을 쏴야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슛 기회가 나는지 알려주신다”며 “블록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웃음). 요즘 수비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듣는데 도움이 된다. 수비를 진짜 잘 하신다”고 덧붙였다.
박성진은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언니들과 더 맞춰가야 하는 부분도 많다”며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시즌 때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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