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합리적인 플래그십 세단’ - 볼보 S90 B5 얼티메이트[별별시승]
합리성을 챙긴 파워트레인과 화려한 연출의 공존
데뷔 이후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우수한 상품성'
일반적인 세단보다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더 높은 시트 포지션을 통해 ‘승하차의 편의성’까지 더할 수 있으니 ‘플래그십 SUV’의 등장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플래그십 세단’들은 자신의 가치를 계승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도 그러한 차량 중 하나다.
다시 마주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S90 B5 얼티메이트(이하 S90 B5)는 5,09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880mm와 1,44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충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3,060mm의 휠베이스 역시 1열은 물론 2열 탑승자를 위한 ‘배려’를 기대하게 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850kg이다.
지난 2015년 전세계에 데뷔한 XC90을 선봉으로 시작된 새로운 시대의 볼보는 말 그대로 브랜드 디자인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며 볼보를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 떠오르게 했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 기조는 과거부터 이어진 볼보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며 정교하며 고급스러운 감성을 드러냈다.
덕분에 새로운 볼보들은 과거의 볼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재의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얻기 충분했고 이러한 디자인 기조는 브랜드 모든 차량에 적용되어 선명한 패밀리룩을 구축했다. 덕분에 S80의 뒤를 잇고 있는, 그리고 더욱 다채로운 매력으로 세단 라인업의 최상단을 담당하는 S90에도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90의 전면은 지금까지의 볼보가 그래왔던 것처럼 깔끔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아이언 마크, 그리고 크롬 가니시를 가로로 길게 적용해 여유로운 세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의 시그니처 라이팅 유닛, 그리고 깔끔하고 가로로 긴 디테일을 품은 바디킷과 조화를 이룬다.
후면은 차체 형태를 따라 다듬어진 ‘ㄷ’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시선을 끌고 그 중앙에 볼보의 레터링을 새겨 안정적이고 균협 잡힌 모습을 자아낸다. 또한 전면과 같이 가로로 긴 크롬 가니시를 더했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듯 머플러 팁을 숨긴 마감으로 보다 깔끔한 매력을 자아낸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은 시각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어느새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때때로 운전자,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 혹은 이러한 기술적 표현의 과도함으로 삭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S90의 실내는 기술적 가치와 따듯함이 함께 공존하는 프리미엄 세단이라 표현할 수 있다.
본연의 질감을 담은 우드 패널과 한층 따듯한 연출, 그러면서도 충분히 다채로운 기능이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모두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새롭게 다듬어진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더욱 우수한 음향 경험을 제공해 ‘볼보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늘어난 휠베이스의 혜택을 모두 받으며 차량의 가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화려한 2열 전용 엔터테인먼트 요소는 없지만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시트, 암레스트 그리고 마사지 기능 등 패밀리 세단 및 VIP를 위한 차량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S90의 보닛 아래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동화 기술로 주행의 여유 및 효율성 개선을 이뤄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패키징이 자리한다.
S90의 거대한 보닛 아래 자리한 B5 파워 유닛은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엔진에 10kW, 약 14마력과 4.1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의 조합이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전반적인 균형감을 높인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S90 B5는 정지 상태에서 7.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11.7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0.1km/L와 14.6km/L로 모든 상황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음을 과시한다.
S90 B5를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느 브랜드의 차량보다 따듯하고 안정적인 공간 구성, 그리고 소재의 연출 등이 시선을 끈다. 더불어 오레포스 사의 크리스탈로 다듬어진 기어 레버 역시 인상적이다.
여기에 인체공학적인 시트는 물론이고 디지털 클러스터와 한층 개선된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등 모든 부분이 우수한 경쟁력, 그리고 각 요소들의 우수한 조화를 이루며 만족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게다가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인 ‘고급스러움’도 한층 돋보인다. 과거 거칠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볼보 엔진의 소음과 질감, 그리고 출력 전개의 반응성 등이 한층 개선되어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탑승자 모두의 만족감을 자아내기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차량의 성격이 ‘온순한 편’이라 하더라도 패들 시프트가 없다는 점, 그리고 기어 레버의 조작 방식 및 수동 변속 방식 등이 개인의 취향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됐다.
그러나 S90은 자신의 소임을 잊지 않고 ‘프리미엄 세단’ 혹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 제시해야 할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여유, 고급스러움, 혹은 풍요로움 등과 같은 감정, 표현 등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운전자 관점에서는 제법 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다루는 것이 무척 쉽게 구성됐다. 덕분에 ‘남녀노소’, 운전자의 기량 등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일부 스티어링 휠 질감이 단단하고 약간의 무게감이 있지만 부담되는 부분은 없다.
그리고 단순히 ‘승차감의 좋고 나쁨’을 떠나 기본적인 골격, 차량 완성도가 우수한 덕분에 주행 한계는 상당히 깊은 편이라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준다. 실제 주행 속도를 높이고, 연이은 코너를 마주하더라도 능숙히 소화하며 만족감을 더한다.
좋은점: 어디에나 어울리는 합리적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
아쉬운점: 때때로 드러나는 건조한 질감
볼보 S90 B5 얼티메이트는 말 그대로 ‘좋은 선택지’라 할 수 있다.
특히 내 차에 붙은 엠블럼이 어떤 의미고, 이 차량이 얼마나 비싸고 유명한가를 중시하기 보다는 ‘내 삶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이동수단’을 원하는 이틀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 할 수 있다.물론 그러면서도 ‘프리미엄의 가치’ 역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선택지다.
이러한 매력, 그리고 이상적인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이상, 볼보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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