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금투세’ 고심…“빨리 결론 내려야” 목소리
[앵커]
주식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벌면 세금을 물리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시행과 유예를 놓고 당내 논란이 거센 가운데 주류인 친명계에서는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에 빠른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토론회 뒤 민주당 내 분위기는 금투세 시행 유예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듯합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체적인 분위기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유예로 기울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중진 정성호 의원이 아예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나섰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유예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갖다 더 심화시키는 게 아니냐… (그러면 아예 폐기를 말씀하시는…) 네, 그러는 게 낫지 않겠냐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정 의원은 토론회가 아니라 지도부가 서둘러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언행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개별 주장들을 내놓고 있는 데다 '역할극', '인버스 투자' 등 잇단 설화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식/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지금의 정국 자체가 매우 엄중한 정국이고 신중하게 말하고 또 신중하게 처신해야 될 때다라고 하는 지적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여당은 빠른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시행까지 100일도 남지 않아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그제/국민의힘 금투세 간담회 : "지금 상황에서 금투세를 도입한다는 것, 그리고 도입을 해 놓고 유예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일종의 자폭 행위에 가깝다…."]
정부는 일관되게 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어제/관훈토론회 :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은 저희는 폐지하는 게 불확실을 줄이는 거다…."]
민주당은 한 달 동안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장을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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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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