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손흥민 "재계약? 아직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일문일답)

이건 2024. 9. 2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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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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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6일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흐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대표로는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에게 현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계약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이다. 단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이것이 발동된다면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이다.

재계약에 대해 손흥민은 "아직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래에는 무엇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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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몇 안 남은 선수인데, 토트넘을 유럽 대회 우승으로 이끌 각오는 어떠신가요?

▶네, 꿈이죠. 이건 숨길 수 없어요. 우리가 바로 그 목표를 위해 훈련하는 겁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우승하고 싶어 하는 또 다른 큰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힘든 대회가 될 거고, 경기 수도 많고 여행도 많이 해야 해서 더욱 힘들어질 겁니다. 우리는 준비를 잘 하고, 이 대회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중요한 대회니까요."

-대회가 더 커졌고, 선수들의 일정에 많은 경기가 포함되면서 경기의 질이 떨어질 위험은 없을까요?"

▶많은 선수들이 적절한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죠. 때로는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확실히 경기가 많기는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중요한 것은 경기의 양보다는 질입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보는 것보다 질 높은 경기를 보고 싶어 하죠."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죠. 아무도 그런 걸 원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기, 많은 이동. 우리는 스스로를 관리해야 하는데, 때때로 그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부상의 위험이 상당히 커집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니까요.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해야 하고, 경기를 줄이는 것이 확실히 필요합니다. 더 나은 경기의 질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회 중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는 축구를 사랑하고 경기를 뛰는 걸 즐깁니다. 그건 분명해요. 하지만 이동과 경기 수가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단지 경기를 뛰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으로 준비하는 과정도 포함되죠. 정말 많은 작업입니다. 경기를 더 추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죠. 예를 들어, 맨시티는 일요일에 경기를 하고, 화요일에 또 경기를 했는데, 유연하지 않았어요. 화요일 대신 수요일로 옮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런 유연성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모든 선수들이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게 당연한 상황입니다. 공정하지 않아요. 로드리도 올바른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50~60경기를 뛰고 있는데, 70경기 이상을 뛰는 건 말이 안 돼요. 공정하지 않아요.

-파업을 할 의향이 있나요?

▶결승에 진출해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는 건 다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플랫폼, 즉 형식은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되어 있죠. 그건 선수들을 배려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분명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선수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선수들의 몫인가요?

▶절대 선수들의 몫이 아닙니다. 경기 일정이 나오면 선수들은 그저 경기를 뛰어야 하죠. 많은 일들이 얽혀 있습니다. FA, FIFA와 같은 단체들이 있죠. 모두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몇몇 선수가 나서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경기가 너무 많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기의 질입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고품질의 경기를 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경기가 적어도 부상은 생길 수 있지만, 이동과 경기가 많아질수록 부상의 위험이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계약 상황은 어떤가요?

▶아직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명확해요. 저는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선 매 순간이 소중하죠. 특히 이번 시즌은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더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 상황, 그리고 올해에만 완전히 집중하고 있어요. 이 클럽, 이 선수들,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우승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제가 일하는 이유입니다.

미래에 무엇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할 겁니다. 거의 10년 동안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죠. 아직 클럽과 계약이 남아있고,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계약이 있는 동안은 모든 걸 쏟아부을 겁니다."

-요즘 젊은 선수들과 당신이 젊었을 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어릴 때는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되어 젊은 선수들을 보면,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지죠.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 큰 클럽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어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죠.

저는 그저 좋은 친구, 좋은 팀 동료가 되고, 경기장 안팎에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동시에 기쁨도 큽니다. 우리 팀에는 믿을 수 없는 선수들이 많아요. 1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가끔은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올바른 일을 하고,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뿐이죠.

-젊은 선수들 중 마이키 무어가 있습니다.

▶네, 그는 환상적인 선수입니다. 물론 그는 아카데미 출신이죠. 클럽으로서도 그를 더 잘 돌봐야 하고, 모두가 그를 환영하고 돌보고 있어요. 저 역시 그를 많이 돌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는 정말 사랑스러운 젊은 선수이고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하니까요. 그 나이에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때로는 많이 수줍어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는 좋은 성격을 보여주고 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 이게 저한테는 아주 중요해요.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을 돕고 싶어지죠. 제가 어렸을 때, 지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있는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저를 많이 도와줬거든요. 제가 함부르크에 있을 때요.

이제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를 제 주변에 두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비슷한 포지션에서 뛰니까 제가 조언을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도와주고 싶습니다. 마이키도 자주 저에게 와서 질문을 하고, 그게 아주 재미있어요. 저는 그와 이야기하는 게 즐겁습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소년이고, 그가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해요. 의심의 여지가 없죠. 그는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항상 젊은 선수들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그의 어깨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말고, 그가 어떻게 발전하고, 매일매일, 매 시즌마다 어떻게 성장하는지 즐기면 됩니다. 팬으로서, 서포터로서 그를 지켜보는 것을 즐기면 좋겠어요. 그는 분명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제가 여름에 데얀 쿨루셉스키와 이야기했을 때,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윙어로서 자신의 경기를 정말로 적응해야 했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데, 당신도 클루셉스키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호하는 '높고 넓은' 윙어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적응해야 했나요?

▶아니요, 제 생각에 이건 감독의 시스템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물론 적응하는 게 아주 중요하죠. 그렇다고 해서 항상 넓은 측면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지난 경기에서도 가끔 안으로 들어오거나 안쪽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예를 들어 도미닉 솔란케가 깊은 위치로 내려가서 센터백을 끌어내면, 저는 그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거죠.

결국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데키는 중앙에서 더 많이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는 상대를 등지고 공을 잘 다루고, 그게 그의 장점이죠. 지금은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데키의 경기장 전반에 걸친 엄청난 활동량이에요. 그는 정말 어디에나 있어요. 사람들은 그걸 항상 보지는 않지만, 그는 정말 열심히 뛰어요. 데이터를 보면 가끔 놀랄 정도로요. 그가 쉬지 않고 뛰는 것처럼 느껴져요.

모든 선수들이 그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생각해요. 그의 공 다루는 능력과 함께라면 어떤 포지션에서도 잘 해낼 거라는 의심이 없어요. 감독이라면 어디에 두든지 그가 요구하는 일을 제대로 해낼 거예요. 지금 하는 것처럼 말이죠.

-여름에 있었던 일 이후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의 관계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FA가 그에게 기소를 한 것에 대한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금은 FA에서 진행 중인 절차가 있어서, 이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로드리고를 정말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해요. 우리는 많은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함께 뛰기 시작했죠.

그가 그 일 이후 바로 사과했어요. 우리가 휴가 중일 때였는데, 저는 집에 있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그가 저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메시지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정말 미안해했고 거의 울 뻔했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가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하고, 그로부터 배워갑니다. 저는 로드리고를 정말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해요. 그는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는 팀 동료로서, 친구로서, 형제로서 함께 나아갑니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FA에서 어떻게 결정할지 기다릴 수밖에 없고, 제가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저는 로드리고를 사랑합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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