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가해자' 딸에 "악마처럼 잘해"('보통의 가족')[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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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부모로서 책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주인공 설경구를 만났다.'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형제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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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설경구가 부모로서 책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주인공 설경구를 만났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형제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원작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다. 설경구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제3자일 때는 명쾌하게 답을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내 일이 되면 굉장히 고민스러울 것 같다. 자식을 자수시켜야 한다는 답은 나와있는데도 이게 내 일이 된다면 '우리밖에 모르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을 거 같다.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에 따라 보이는 게 다를 것 같다. '보통의 가족' 속 부모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모의 책임'에 대해서는 "어렵다. 한 가지 대답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고민했다. 이어 "자식은 내 맘대로 안 된다지 않나. 재규(장동건 분) 부부처럼 본보기를 보여주며 살아도 아이가 그렇게 폭력을 행할 수도 있다. 극 중 아이의 대사가 무섭더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싶다. 꾸준히 노력하고 기도해야하지 않겠나. 무섭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에는 배우 홍예지가 설경구의 극 중 딸 혜윤 역으로 출연했다. 홍예지의 범죄 가해자 연기에 대해 설경구는 "악마처럼 잘하더라"며 무섭게 칭찬했다. 이어 "애를 방심해서 키운 것 같다. 무섭더라. 아이들이 말을 툭툭 내뱉는데 비수처럼 꽂히더라"며 '아빠 재완'에 빙의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폭력보다 무서웠다. 빌런이 나오는데 자식이다. 주먹질은 안 하는데 폭력적이다. 그 어떤 액션영화보다 센 영화라고 생각한다. 빌런도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빌런이다. 제일 힘든 빌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아버지이기도 한 설경구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든지, 어떻게 교육해야 한다든지는 막연한 것 같다. 자식은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게 맞는 것 같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대로 살아가야지 않겠나"라며 농담반 진담반 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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