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료 대란 속 통일 무슨 의미? 논란 장본인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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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 코가 석 자라는 말이 있다"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부 지역엔 폭우로 말미암아 피해가 발생했고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에 의료 대란까지 겹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통일 논의라는 게 국민 여러분께 무슨 의미가 있겠나. 살림살이 걱정 없는 한가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정신적 사치라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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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 코가 석 자라는 말이 있다"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남부 지역엔 폭우로 말미암아 피해가 발생했고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에 의료 대란까지 겹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통일 논의라는 게 국민 여러분께 무슨 의미가 있겠나. 살림살이 걱정 없는 한가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정신적 사치라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9·19 기념행사라는 특성도 있었겠지만 '통일하지 말자'라는 의도적이고 도발적인 표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종북(從北)이 아니라 북한에 충성한다는 뜻인 충북(忠北) 아니냐면서 논란을 키우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페이스북 글도 마뜩잖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에 이어 이젠 대통령까지 가세했다"며 "점입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정부 여당의 공세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갑자기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이제까지 다른 나라에 살다 왔는지"라며 "임 전 실장의 연설 내용 중 일부분은 북한이 두 국가론을 펼치기 이전에도 많이 논의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통일을 말하면 정권 안보를 걱정하는 북한을 자극하기만 할 뿐 평화마저 위태롭게 한다는 현실론이 바로 그것"이라며 "평화적 두 국가가 아니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 규정한 북한에 대해 현실적 해법을 논의해도 못할 판에 종북이니 뭐니 하면서 이념적으로 규정하는 행태를 보이면 어쩌자는 것이냐"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무엇보다 우리 내부의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부터 해야 하는 정치권이 편 가르기 수단으로서 남북 관계를 이용하고 있으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휴전 상태의 남북 관계와 신냉전 시대 등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정치권이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키우고 이를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통일은 우리 민족의 소원"이라며 "그렇지만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평화적 통일이지 무력 통일이거나 북한 체제의 붕괴 등 준비되지 않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평화 통일은 우리가 놓아서는 안 될 방향이고 목표지만 당장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지금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최우선이고 이를 위한 대화를 모색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임 전 실장의 생각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통일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통일 논의를 접어두고 우선 평화 정착에 집중하자는 뜻 아니냐"며 "알맹이 없는 북한 붕괴론과 자유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등의 흡수 통일론으로 점철된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 등 시대착오적이고 비현실적인 대북 정책 추진에 대한 반작용이 이런 연설이 나오게 된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윤 대통령"이라며 "국민도 사회적 합의도 안중에 없는 독선과 폭주가 그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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