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편입된 코웨이·쿠쿠홈시스…상승 탄력받나[줌인e종목]

김형준 기자 2024. 9. 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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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렌털업체인 코웨이(021240)와 쿠쿠홈시스(284740)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되면서 그간 저평가됐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지표로 선정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100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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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편입 후 수급 개선 기대감…ETF 등 유입 가능성
주주환원 여력 높아지는 코웨이…배당 확대 쿠쿠도 '관심'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생활가전 렌털업체인 코웨이(021240)와 쿠쿠홈시스(284740)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되면서 그간 저평가됐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밸류업 지수가 본격 적용되고 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이 상장하면 기관 물량 등이 유입되며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가 상승에 따른 리레이팅(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지표로 선정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100개를 발표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기업 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자금이 모일 수 있도록 마련한 지수다.

지수 구성 종목은 △정보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자유소비재 △금융·부동산 등 9개 산업군에서 다양하게 선정됐다.

이중 코웨이는 자유소비재 산업군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됐다. 전날 기준 코웨이의 시가총액은 5조 405억 원으로 자유소비재 산업군에서 4번째로 많았다.

코웨이는 렌털업계와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기업의 영업 실적과 렌털업의 특성인 안정적인 현금흐름에도 주가는 5만~6만 원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코웨이는 지난 2분기 기준으로 5분기 연속 1조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매출액 4조원 이상 달성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2025년까지의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 20% 범위 내에서 연 1회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다소 낮은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투자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6년부터는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상승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코웨이 제공)

이런 가운데 코웨이가 밸류업 지수 편입되면서 수급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지수 종목 발표 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코웨이 주가는 장중 조정을 받았지만 전 거래일보다 2.2% 상승한 7만 1400원까지 올랐다. 지수 편입으로 인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쿠쿠홈시스도 밸류업 지수에 편입돼 주목을 받았다. 전날 쿠쿠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오른 2만 27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지수 편입 후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있을 종목으로 쿠쿠홈시스를 들기도 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기준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예상 비중을 감안한 수급 유입 강도가 높은 코스피 종목 중 하나로 쿠쿠홈시스를 꼽았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쿠쿠홈시스는 활발한 현금배당을 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3월 주당 800원, 총 179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021년 1.68%였던 현금배당수익률은 지난해 3.7%까지 확대된 바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성공 여부의 관건은 추종 자금 규모"라며 "올해 11월 중 지수선물 및 ETF 상장으로 구성 종목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 참여 확대 및 상품화 촉진, 신규 투자 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200과 (밸류업 지수를) 차별화했다고 밝혔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정책 당국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올해 말까지 수급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지수 상품화 및 후속 지수 개발 등 지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편출입 이벤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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