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도 따라잡혔다…한국 1천명당 의사 수 OECD 꼴찌

구무서 기자 2024. 9.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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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4' 관련 자료 공개
1000명당 임상 의사 2.6명…OECD 평균 3.8명
의학계열 졸업자 7.6명…OECD 평균 절반 수준
전문의 중 봉직의 임금은 OECD 상위 세 번째
기대수명 83.6년 2위지만…자살 1위 불명예도
[서울=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임상 의사 수 (사진=뉴시스 DB) 2024.09.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그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었던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 당 임상 의사 수가 꼴찌로 떨어졌다.

2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4(요약본) 소책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우리나라가 2.6명으로 자료를 제출한 OECD 회원국 평균 3.8명에 못 미쳤다.

특히 2021년만 해도 멕시코가 2.5명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최신 자료에서는 우리나라와 멕시코 모두 2.6명으로 최하위에 위치하게 됐다.

일본과 미국은 2.7명, 캐나다는 2.8명으로 3명에 미치지 못했고 오스트리아 5.4명, 노르웨이 4.9명, 독일 4.6명, 덴마크와 스위스 각각 4.5명, 아이슬란드와 리투아니아, 스웨덴 각각 4.4명, 체코와 스페인 각각 4.3명, 이탈리아 4.2명 등 4명을 넘겼다.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에는 한의사가 포함돼있어 이를 제외하면 임상 의사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의학계열 졸업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가 7.6명으로 이스라엘(7.2명), 일본(7.3명), 캐나다(7.5명)보다 근소하게 많지만 OECD 평균 14.3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2017년과 비교하면 의학계열 졸업자 수는 OECD 평균 13.1명에서 14.3명으로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이 기간 7.6명으로 동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대 정원이 2006년 3058명으로 조정된 이후 19년 간 동결돼있다.
반면 의사들의 임금 소득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 임금 소득은 19만4857달러PPP(구매력평가환율)로, 회원국 평균 12만8368달러PPP보다 높았고 네덜란드와 독일에 이어 상위 세 번째였다.

OECD 평균 의사 임금 소득이 2017년 10만9626달러PPP에서 12만8368달러PPP로 1만8742달러PPP 증가할 때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2만8053달러PPP 증가했다.

임상 간호인력은 2022년 기준 전체 9.1명, 전문직은 7명으로 각각 OECD 평균 9.7명, 9명에 비해 적었다. 단 간호대학 졸업자 수는 우리나라가 44.9명으로 OECD 평균 33.5명에 비해 많았다. 간호사 임금 소득은 5만2602달러PPP로 OECD 평균 6만431PPP에 비해 낮았다.

총 병원 병상 수는 우리나라가 12.8개로 OECD 평균 4.3개에 비해 3배가 넘었지만 공공병원 병상 수는 1.2개로 OECD 평균 2.7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7년과 비교하면 총 병원 병상 수는 12.3개에서 12.8개로 늘었지만 공공병원 병상 수는 1.3개에서 1.2개로 줄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환지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 2024.09.04. jtk@newsis.com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우리나라가 17.5회로 OECD 평균 6.3회의 2.7배에 달하는 1위였다.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6일로 일본(27.3일)에 이어 2위, 급성기 진료 평균 재원일수는 7.2일로 7위다.

의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로 OECD 평균 9.2%보다 높다. 경상의료비 중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38.8%로 OECD 평균 18.9%보다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일본(84.1년), 스위스(83.7년)에 이어 3위였고 OECD 평균보다 3년 길었다.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 4.1명보다 낮았다.

각 질환별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암 155명, 순환기계 질환 126.7명, 당뇨병 17.7명, 치매 5.1명 등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고 회피가능사망률 역시 142.3명으로 하위 네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자살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4.3명으로 OECD 평균 10.6명의 2배를 뛰어넘는 1위였고 호흡기계 질환은 76.9명으로 OECD 평균 64.2명보다 높았다. 주관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역시 52.4%로 OECD 평균 67.6%에 못 미쳤다.

흡연율은 14.7%로 2017년 17.5%에 비해 감소했지만 OECD 평균 13.8%보다는 높았다. 반면 주류 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기준 8ℓ로 2017년 8.7ℓ에 비해 감소했고 OECD 평균 8.9ℓ보다 낮았다.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 비율은 36.7%로 OECD 평균 57.5%보다 낮았는데 남성은 44.3%, 여성은 29%였다.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공식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는 4.8명으로 OECD 평균 5.6명에 못 미쳤고 장기요양 돌봄 수급자 비율도 65세 이상 인구 중 재가 8.1%, 시설 2.6%로 각각 OECD 평균 10.2%, 3.5%보다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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