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차세대 '스마트 안경' 공개...엔비디아 수장도 극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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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스마트폰 이을 차세대 '스마트 안경' 공개...엔비디아 CEO도 극찬?
▲애플·메타, EU AI법 준수 협약에 'NO'...삼성전자·구글은 'YES'
▲구글, EU에 MS 반독점법 위반 신고..."클라우드 공정경쟁 제한"
▲워런 버핏, '최애 은행주' 또 팔았다...고점 신호?
메타, 스마트폰 이을 차세대 '스마트 안경' 공개...엔비디아 CEO도 극찬?
메타가 새로운 혼합현실(MR)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언(Orion)' 시제품을 비롯해 보급형 MR헤드셋 퀘스트3S 등을 출시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오라이언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메타는 현지시간 25일 미국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가장 강조한 제품은 메타가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이었습니다.
오라이언은 그동안 스마트 안경에 대해서 시장에서 요구했던 주요 사양을 대부분 구현했습니다.
안경유리에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투사시켜 증강현실(AR)기능이 구현됐습니다. 또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고, 별도의 유선 전원공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라이언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고 저커버그 CEO는 설명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신경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가 오라이언의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라이언은 근전도(EMG) 손목밴드가 기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포함됩니다. 근전도 손목밴드가 음성, 시선, 핸드추적과 함께 결합해 팔을 들어올리지 않고도 스와이프, 클릭, 스크롤이 가능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타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초기 사용자들의 놀라운 반응이 담겼습니다. 저커버그 CEO에 따르면 오라이언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앞선 기술이 담겨져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됐습니다.
메타는 오라이언의 무게와 배터리 지속시간 등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기업용 제품이 아닌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공개할 것이라는 계획만 밝혔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공개한 혼합현실 디바이스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 제품인 퀘스트3s도 공개했습니다. 퀘스트3s는 고가의 팬케이크 렌즈를 일반 렌즈로 교체해 가격을 낮췄습니다. 128GB 모델의 가격이 299.99달러로 퀘스트3보다 가격을 200달러나 낮췄습니다. 메타 퀘스트3 512GB도 150달러를 낮춘 499.99달러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예약판매가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10월15일부터 배송이 이뤄집니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소스 AI인 라마 3.2의 업데이트 사항도 공개했습니다. 라마 3.2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매개변수 110억개, 800억개의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안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10억개, 30억개 매개변수의 초소형 라마도 공개했습니다.
애플과 메타가 유럽연합(EU) 인공지능(AI)법 준수를 위한 자발적 준수 협약에 불참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현지시간 25일 공식 발표한 'AI 협약'(AI Pact) 참여 기업 명단을 보면 115개 기업 가운데 이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메타 대변인은 전날 블룸버그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추후 AI 협약에 동참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AI법 시행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 미스트랄도 불참했습니다. 당초 예고된 대로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 협약은 업계가 EU의 AI법이 본격 시행되기 전 유예기간에도 안전하고 투명한 AI 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발적 서약입니다.
집행위는 AI법이 지난 8월 발효됐지만 고위험 AI 규제 등 대부분 규정이 전면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업계에 협약 참여를 독려해왔습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약속이긴 하지만 참여하지 않으면 AI법이 본격 시행됐을 때 EU 집행위의 더 엄격한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자발적 준수 협약 단계에서부터 주요 기업이 참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이들 기업이 법 시행 이후에도 EU 집행위의 판단에 불복하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삼성을 비롯한 서약 기업들은 '고위험' AI 기술로 분류될 만한 자사 시스템을 사전 점검할 예정입니다. AI 법 준수를 위한 조직 내 AI 거버넌스 전략 수립 등도 요구됩니다.
전체 115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AI 기술 사용시 인적 감독 보장, 딥페이크 등 특정 유형의 AI 기반 콘텐츠 표기 등 추가적인 노력도 약속했다고 집행위는 전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로 평가되는 EU의 AI법은 AI 기술 활용 제품이 EU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통일된 규칙을 제시합니다.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차등 규제가 이뤄집니다. 부정적 영향을 줄 위험이 높을수록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됩니다.
일부 규정부터 순차 적용되며 2026년 8월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AI 기술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 전 세계 연 매출의 1.5%를, 의무 규정 위반 시 3%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금지된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으로 법을 위반하면 과징금이 최대 7%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구글, EU에 MS 반독점법 위반 신고..."클라우드 공정경쟁 제한"
구글이 현지시간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관행이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MS의 반독점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유럽 고객들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서 다른 경쟁사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동·변경하려는 것을 이 회사가 제한한다는 게 구글 주장입니다.
구글은 "MS의 클라우드 라이선스 조건은 고객이 경쟁사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기술적 장벽이 없는 데도 이를 제한하거나 400%에 달하는 (위약금 성격의) 가격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MS는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유일한 클라우드 공급 업체로 유럽 기업과 정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MS와 직접 소통을 시도했었다"며 "불행히도 MS는 관행을 바꾸는 대신 소수 기업과 일회성 합의를 타결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과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는 불만에 목소리를 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EU에 정식 신고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S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불만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11월 아마존 등이 회원사로 있는 업계 단체인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공급사 협회'(CISPE)는 MS의 클라우드 계약 조건이 경쟁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EU 집행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후 CISPE는 지난 7월 MS가 개별적으로 2천200만 유로(약 328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신고를 취하했습니다.
MS는 이번 사안과 별개로 화상회의 앱 팀즈 '끼워 팔기' 관행과 관련해서도 집행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집행위는 지난 6월 팀즈 끼워 팔기 관행이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이같은 조사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 '최애 은행주' 또 팔았다...고점 신호?
워런 버핏이 이끄느 버크셔 해서웨이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BofA 지분 8억6천만 달러 어치를 매각했습니다. 이번 매도로 지분율은 10.5%까지 낮아졌습니다.
BofA는 오랜 기간 버크셔 최대 투자처 목록에서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연이은 매도 행렬에 3위로 밀려났습니다.
여전히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가 울 미 대선을 비롯해 큰 변수들이 특히나 많은 요즘, 버핏이 '최애 은행주'를 연거푸 팔아치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워런 버핏의 현재 투자패턴이 지난 1999년 '닷컴 버블 붕괴' 이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미드캐피탈의 빌 스미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버핏의 주식 포지션 정리는 투자자들에게는 경고 신호"라며 "S&P500 지수가 10년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버핏이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주식 포지션을 상당히 줄이는 지금이 하방 리스크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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