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금정, 민주당 후보 때만 접전"… 野 단일화 신경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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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 이어 국민의힘 아성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 후보가 나선 양자 구도와 단일화 불발에 따른 3자 구도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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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구도·조국당 단일 후보 땐 패배"
금정만 'FGI' 진행… "답답한 건 조국당" 민주당>
10·16 재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 이어 국민의힘 아성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내부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국혁신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확인하면서다. 4곳의 선거구 중 유일하게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금정구청장 선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 후보가 나선 양자 구도와 단일화 불발에 따른 3자 구도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윤일현 후보,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 조국혁신당은 류제성 후보를 각각 공천한 상태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었지만, 조국혁신당 후보로 단일화하거나 3자 구도상에서는 여당 후보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재보선 총괄지원단은 전남 영광과 곡성뿐 아니라 금정까지 사정권에 두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 이번 재보선 지역 4곳 중 유일하게 금정에서만 FGI(포커스그룹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유권자들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변수는 단일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미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 테이블을 차리는 데까지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회동을 갖고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는 중앙당에 위임해 지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혁신당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도 민주당 후보 경쟁력이 더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당 내부적으로 깔려 있다. 민주당 재보선 총괄지원단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아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냈기 때문에 현재는 단일화에 대한 고민이 크지 않다"며 "답답한 것은 조국혁신당일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날 예정됐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간 만남도 민주당 요청으로 취소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얘기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전날 밤 부산을 찾은 이재명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는 이런 정권에 대해 두 번째 심판하는 선거다. 선거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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