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연탄공장, 스포츠센터로 변신”
삼천리 연탄공장 부지에 복합 공간
야시장 만들어 ‘밤에 즐기는 도시’로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3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에서 매입한 공장 터에 대형 복합체육관을 만들어 주민 누구나 예약 시스템을 통해 최신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서울의 마지막 연탄공장으로 알려진 동대문구 이문동 삼천리 연탄공장은 현재 폐업 후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여느 공장처럼 연탄 소비 급감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데다 소음과 먼지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전해달란 요청이 잇따르던 곳이었다. 동대문구는 7월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동대문구는 원래 해당 부지에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기업을 유치하려 했으나 보다 구민 생활에 밀접한 주민 체육 시설 건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구청장은 “수영, 배드민턴, 탁구 등 체육 시설뿐 아니라 공연 등 문화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학교 체육 대회나 연합 축제를 여는 등 아이들이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구를 만들려 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를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겠단 포부도 밝혔다. 특히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C노선 등이 들어서는 청량리역을 거점 삼아 경동시장 등 일대 전통시장을 관광 야시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역은 공간 혁신 구역 선도 후보 지역으로 도쿄 랜드마크인 아자부다이힐스나 롯폰기힐스처럼 고밀도 복합 역사로 나아갈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개장한 배봉산 숲속 폭포도 야간 명소를 노린 시설이다. 배봉산 폭포는 버려진 채석장을 활용해 폭 41m, 높이 19m 규모로 만든 인공폭포로 미디어파사드(건물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선명한 영상을 쏘아 보여주는 기술) 조명을 설치해 야경을 꾸몄다. 동대문구는 장안로 등 구내 주요 나들이 장소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려 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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