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지방정부가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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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세계 기후 리더들에게 메탄 감소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메탄 배출량을 3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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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 목표
전담 기관 유치해 축산 환경 개선… 자원 재활용하고 수소 생산 확대
25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과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에 마련한 행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메탄 배출량을 3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2000t이다. 이 가운데 농축산업이 299만6500t(84.3%)으로 가장 많다. 충남은 소 50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 닭 32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 밖에 폐기물 42만1600t, 산업 공정과 제품 생산 10만900t, 에너지 3만2600t 등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한 뒤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을 6만 마리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당진 석문 간척지 등 165만 ㎡ 규모로 30만 마리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단지를 만들려고 했지만 주민 반대로 사업을 접었다. 이어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4만9000t을 감축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폐기물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포집, 자원 재활용 신설 설치 등으로 메탄 14만7000t을 줄이고,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생산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메탄 4만7000t을 줄일 계획이다.
도는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2021년 355만2000t에서 2030년 230만9000t으로 124만3000t을 줄여 국가가 목표로 정한 30% 감축보다 5%포인트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어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기후 행동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 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은 미국 뉴욕 등 세계 44개국 193개 중앙·지방정부가 가입돼 있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역은 지방정부”라고 강조하며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등 기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기 위한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정책을 소개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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